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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기획] '인공지능 시대' 게임업체들이 쌓아온 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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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기획] '인공지능 시대' 게임업체들이 쌓아온 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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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게임산업은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함께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 실시간 번역, 이미지 애셋(일러스트) 생성, 레벨 디자인, 음성 등 인게임 개발 과정과 출시 후 라이브 서비스에서 AI는 이미 오래 전부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도화된 AI와 유저의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게임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게임에 몰입감을 더욱 높이는 한편,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게임 경험이 가능해지고 있다. 또 AI를 활용해 기존 대비 보다 적은 인원이 더욱 짧은 기간에 만든 게임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 10여년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막대한 투자 비용을 들여 게임과 AI를 결합하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AI가 트렌드로 떠오른 지금, 이들의 선제적인 투자와 노력은 발전의 밑바탕이 돼 결실을 맞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국내 AI 연구의 선구자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에서 가장 먼저 AI의 연구와 그 효용성에 주목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2월, 김택진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업계 최초로 AI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게임과 AI의 융합을 심도 깊게 연구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듬해에는 TF를 연구 조직 'AI랩'으로 발전시켜 AI 사업 진출 여부를 적극 검토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에 AI랩을 AI센터로 격상하고, 그 산하에 자연어처리(NLP)팀을 업계 최초로 신설하는 등 점차 규모를 키웠다. NLP팀도 그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NLP랩으로, 그리고 NLP센터로 확대 개편되며 연구 분야를 더욱 넓혔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IT의 전 분야에 걸쳐 가치를 증대하고 창출하는 AI 연구 개발을 추구했다. AI센터의 경우 게임 AI, 그래픽과 비주얼, 음성 및 음악 등 비언어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며 게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과거 강화학습 기반의 '비무AI'를 MMORPG '블레이드&소울'에 적용하며 프로게이머 수준의 게임 실력을 갖춘 AI를 선보였고, '리니지' 등에서는 실시간 AI 번역과 음성을 번역하는 STT 기술을 도입하는 등 게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업계를 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NC 다이노스 창단과 함께 불어온 야구 열기에 힘입어, AI를 활용한 야구 정보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이벤트로 AI의 중요성을 게임업계 전반에 널리 각인시켰다. 과거 판교R&D센터에서 진행했던 'AI 데이'는 사내의 R&D성과를 공유하고, 산학 연구진들이 AI 기술의 개발 방향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업계 전반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연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 'NC 펠로우십'을 통해, 차세대 AI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AI 조직은 최근 큰 변화를 맞이했다. 엔씨소프트는 AI센터와 NLP센터로 양분됐던 R&D 조직을 한데 묶어 리서치본부로 통합하고, 이를 물적분할하며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AI'로 분사했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 LLM' 등의 AI 기술에 대한 고도화를 추진하고,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패션, 미디어, 콘텐츠 등 신규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엔씨AI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사진을 통한 아바타 생성 감정 연기가 가능한 AI 음성합성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결합한 '아바타시프트(Avatarshift)' 등을 공개하는 등 분사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향후 게임을 포함한 각종 산업에서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접목하며 다양한 사업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크래프톤, 진취적인 시도로 업계 최첨단 달려

크래프톤은 최근 AI와 딥 러닝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게임업체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AI로 하여금 게임 제작의 효율성 및 새로운 게임성 발굴에 집중하며, 특히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AI를 통해 유저와 AI간 깊은 상호작용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서바이벌 슈팅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AI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20년부터 AI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한 텍스트 투 스피치(TTS), 스피치 투 텍스트(STT), 오픈 도메인 컨버세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개발을 실시하고 이를 응용해 게임에 적용하는 등의 시도를 진행해 왔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 2022년 신년사에서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발전에 적극 도전할 것임을 천명했다. 크래프톤은 그해 딥러닝 본부를 신설해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발전시켰고,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초기에는 AI를 활용한 버추얼 휴먼에 주목했다. 그래픽 기술과 고도화된 음성 합성, 그리고 AI 딥러닝 기술을 더한 하이퍼 리얼리즘 캐릭터 '애나'를 선보였고 세간에서 호평을 받았다.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극사실적으로 표현돼 실제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크래프톤의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0년에는 AI 딥 러닝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발견하고자 특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스페셜 프로젝트2'를 출범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팀원들이 높은 차원의 딥 러닝 기술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현하는 실험적 성격의 조직으로 출범했다.

크래프톤의 '스페셜 프로젝트2'는 약 3년 간의 활동을 거쳐 지난 2023년 독립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로 발전했다. 렐루게임즈는 딥러닝 게임 제작 경험과 아이디어를 신작 개발에 적용해 참신하면서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언커버 더 스모킹 건'과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 이들의 작품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인 'CPC(Co-Playable Character)'를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향후 PUBG IP 프랜차이즈와 신작 '인조이'에 도입돼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넥슨-넷마블 등 게임업계 AI 향한 노력 지속

넷마블은 게임과 IT 산업을 통틀어 매년 R&D를 위해 수 천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업체다. 지난 2020년 5193억원, 2021년 5618억원, 2022년 8581억원, 2023년에는 6708억원으로 연구개발비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으며, 특히 AI 및 관련 개발에 통 큰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부터 AI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꾸준히 연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부터 연구를 본격화해 전담 연구 조직인 AI 센터를 설립하고, 산하에 각각 마젤란실과 콜롬버스실을 뒀다. 이름에서부터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내겠다는 넷마블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넷마블은 이미 액션RPG 'A3: 스틸얼라이브'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에 AI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며, 게임 개발 과정에서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사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한편, 게임의 완성도도 크게 높아지며 AI 기술의 덕택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자사의 AI 적용 부문을 하이-피델리티 어포더블 컨트롤라벨 이모셔널 4개 부문으로 나눠, 게임 속 세상을 제작하는데 있어 AI를 활용해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아트와 그래픽 모두 AI에 가이드를 전달하고, 게임을 AI가 개발하고, 사람이 마무리를 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넥슨은 지난 2017년 게임에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머신러닝, AI, 빅데이터 기반 기술개발본부인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꾸준한 투자와 연구 성과에 힘입어 현재 약 800명 규모로 도약했으며, 중견 게임업체 수준으로 불릴 만큼 업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실로 알려져 있다.

넥슨은 최근 게임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와 AI 기술력을 결집한 게임 오픈 솔루션 '게임스케일'을 선보이는 등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구 분야에 더해 향후 생성형 AI 등 전방위적인 AI 기술을 연구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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