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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백승호팀' 배워야해" 560억 쓰고 1년 만에 승격…"맨유는 1조 쓰고도 무관" 비판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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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서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마크 케네디 전 링컨 시티 감독이 올 시즌 14위로까지 처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하며 "레드 데빌스 수뇌부는 올해 눈부신 성과를 거둔 버밍엄 시티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해고한 에릭 텐하흐 재임 동안 무려 6억1700만 파운드(약 1조1500억 원)에 이르는 이적 자금을 투입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올여름도 맨유는 후벵 아모링 신임 감독을 위해 2억 파운드(약 37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통한 선수단 재구성을 꾀할 예정이다.

천문학적인 투자에 비해 성과는 초라했다. 텐하흐 체제에서 들어올린 트로피는 단 2개.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에서만 정상을 밟았다.

와중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뚝뚝 떨어졌다. 최근 세 시즌간 3위→8위→14위로 빅클럽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케네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인사이드풋볼'과 인터뷰에서 "맨유가 지난 10년간 재정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돈을 쏟아부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좋은 팀'이라고 부르기엔 갈 길이 멀다. 그런 점에서 나는 올 시즌 버밍엄이 극찬을 받을 만한 행보를 보였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버밍엄은 지난 12일 리그원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2위 렉섬이 위건 애슬레틱과 0-0 무승부로 승점 82에 그친 탓에 40경기에서 승점 95(29승 8무 3패)를 쌓은 블루스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챔피언 왕관을 썼다.

'완벽한 반등'이었다. 지난 시즌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2부)에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버밍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월 풀럼 공격수 제이 스탠스필드를 옵션 포함 2000만 파운드(약 377억 원)에 영입해 리그원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에밀 한손, 이와타 도모키, 크리스토프 클라레 등도 품에 안아 총 3500만 유로(약 558억 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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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은 백승호를 주목했다. 지난 시즌 도중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그는 강등이라는 예상 밖 난관을 만나 곤란을 겪었다.

선덜랜드, 블랙번 등 여러 챔피언십 구단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백승호 선택은 '잔류'였다. 팀에 남아 재도약을 택했다. 지난해 10월 버밍엄과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해 양 측의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묘수였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 리그 36경기(선발 3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44경기 1골 3도움, 3414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해 버밍엄 중원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3414분은 팀 내 최다 출전시간 5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백승호를 향한 신뢰는 단단했다.

영국 현지 매체도 백승호 활약에 주목했다. ‘버밍엄 라이브’는 “리그원에서 뛰어선 안 될 수준의 선수”라며 극찬했고 데이비스 감독 역시 “백승호는 앞으로도 몇 년간 버밍엄 핵심으로 활약할 (팀의) 중심"이라며 깊은 믿음을 보였다.

케네디는 "버밍엄이 올해 이룬 성과를 보라. 누적 승점과 승수, 경기 스타일, 경기 방식을 살피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구단다웠다"며 선수 영입과 운영에 있어 극강의 효율성을 칭찬했다.

인사이드풋볼은 "케네디는 맨유가 막대한 투자에도 (팀 경기력 면에서) 개선이 없는 점을 꼬집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 1년 만에 챔피언십 승격을 이룬 버밍엄의 '자원 활용'을 참고해야 한다 지적한 것"이라며 베테랑 지도자 발언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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