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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체제를 맞이하게 될까.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우리 소식통에 의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패배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소식이 금주 안에 확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돌입한다. 앞서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에게 있어 마지막 동아줄이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부터 FA컵까지 연달아 떨어지고, 리그 성적도 14~16위 사이에서 맴돌고 있다. 현재는 11승4무17패, 승점37점으로 리그 15위에 위치해있다.
시즌 마지막으로 남은 우승 기회는 유로파리그 하나 뿐이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은 2008년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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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야 한다. (우승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감독직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나고 있다. 그러나 공격적인 축구 전술의 이면에는 연속적 대거 부상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세부전술이 받쳐주지 못하다보니 매 경기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경기를 밀어붙였다. 부상으로 인한 포지션 땜질도 불가피했다. 이겨도 간신히, 패하면 맥없이 물러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론은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탄 상황이다. 아스날 출신 페리 그로브스 역시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사실 선수들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100% 신뢰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어떤 난관에 부딪히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답을 내놓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플레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일부 선수단의 불화설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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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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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론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자신을 둘러싼 비판적 여론과 한바탕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결과론자들은 축구 감독을 짜증나게 한다"며 자신의 연륜과 경험의 신뢰도를 내세웠지만,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
이 때문에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과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등이 차기 토트넘 감독 후보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다만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라커룸에서 팀 전략전술과 메디컬 업데이트가 누출되는 등의 사건도 발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니 체신도 서지 않는다. 토트넘은 최근 경기인 13일 울버햄튼전에서 졸전을 펼치고 2-4로 패했다. 당시 손흥민은 발등 부상으로 인해 나서지 못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지만 전임 안토니오 콘테의 뒤를 이어 감독이 된지 2년 만에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8일 오전 4시에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사진=MHN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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