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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부진? 한 선수 문제 아냐"…뮌헨 감독, KIM 감싸 안았다? 선발 출전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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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최근 경기에서의 실수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뮌헨을 이끄는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감싸 안았다.

콤파니 감독은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김민재 비판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17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열린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라이벌전 '데어클라시커' 경기에서 첫 번째 실점 장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당시 김민재는 실점 후 라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되며 일찍 벤치로 향했다. 문책성 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민재는후반 초반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쳐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 실수로 인해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들끓었다.

경기 당시 뮌헨 전문 소식지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이 장면에 대해 "김민재는 공의 궤적을 잘못 판단했고, 바이어보다 앞서 자리 잡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뮌헨의 단장 막스 에베를이 김민재를 비판할 정도였다. 에베를이 특정 선수를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그 장면은 김민재의 실수였다. 상대 선수를 놓쳤다. 전반전에 있었던 상대 공격수 세루 기라시에 대한 수비는 좋았지만, 결국 골을 허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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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우리는 부상 선수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 있는 선수들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김민재에 대한 책임론보다는 팀 전체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다시 한 번 김민재를 감쌌다.


인터 밀란 원정을 앞두고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비판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했다. 이는 단지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김민재를 두둔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 동안 여러 차례 주요 선수들이 결장한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고 좋은 경기를 해왔다. 특정 선수에 대해선 언제나 내부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 나는 팀과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콤파니는 김민재의 선발 제외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결국 우리는 단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 언제나 승리를 위해 뛴다"며 인테르전 승리에 대한 의지도 내비치며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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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의 선수 보호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독일 유력지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1티어 기자' 플로리안 플래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4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 제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럽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방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급격히 바뀐 팀 내 김민재의 입지를 설명했다.

플래텐베르크는 객관적인 수치를 근거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 보도를 통해 "김민재는 이번 시즌 자신의 실수로 6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하며 "AS 모나코의 살리수, 사우샘프턴의 해우드-벨리스, 생테티엔의 나디에가 각각 4실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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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23년 여름 SSC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약 5000만 유로(약 808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당시 김민재의 유럽 내 위상을 증명하는 금액이었다.

김민재는 다이어에 밀려 중용되지 못한 첫 시즌과 다르게 이번 시즌에는 꾸준한 출전을 기록하며 팀 내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는 나폴리 시절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나폴리 시절에는 세리에A 우승과 '올해의 수비수'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지만, 뮌헨에서는 부상과 경기력 기복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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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뮌헨 수비진의 부상이 계속해서 겹치면서 김민재는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모든 중요한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그가 최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주요 원인이다.

뮌헨의 센터백 자원에는 현재 김민재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요십 스타니시치 등이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동료들이 있는 가운데서도 김민재는 여전히 선발 라인업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전 선발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독일 '빌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전히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매체는 "인터밀란 대비 훈련에서도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훈련을 마치고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헀다.

그러면서도 해당 매체는 "김민재는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현재 뮌헨의 수비 자원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콤파니 감독에게는 그를 제외할 여유가 없다"고 덧붙이면서 김민재의 선발 가능성을 점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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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3년 이상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적이 성사될 경우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의 대체 자원으로 본머스에서 뛰고 있는 197cm 장신 수비수 딘 하위선을 유력한 영입 후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콤파니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는 한순간에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팀과 독일 최고의 팀이 맞붙는 경기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비판을 잠재울 기회를 다시 한번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출전 여부와 향후 거취 모두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그의 미래는 이번 시즌 남은 경기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