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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집 공개, 너무 위험했다” 프로파일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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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를 통해 이태원 집 내외부를 공개한 박나래. 사진 ㅣ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이태원 집 내외부를 공개한 박나래. 사진 ㅣMBC


방송인 박나래(40) 이태원 단독주택 도난 사건 진범이 검거된 가운데,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자택 공개 예능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5일 방송된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최근 벌어진 박나래 자택 도난 사건을 언급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제가 보기엔 경찰이 한남동 쪽에서 비슷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상대로 절도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매치된 것 같다”며 “연예인들만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거된 범인이 “박나래 집인 것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모를 수가 없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전과가 있는 범죄자다.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박나래 자택 도난사건과 관련해 연예인 집 공개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박나래 자택 도난사건과 관련해 연예인 집 공개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그러면서 연예인들이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나래가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예로 들며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과거에는) 자기 집보다는 소속사가 마련해 준 다른 집을 공개하는 것이 보통의 관례였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자기가 실제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문 털의범들은 그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어떻게 돼 있는지 금방 안다. 그게 잘못된 거다.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소속사가 책임질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이라며 “박나래씨 자체가 위험했다. 그렇게 방송을 하면 안 됐다”고 짚었다.


최근 자택 도난 사고를 당한 박나래. 사진| JDB 엔터테인먼트

최근 자택 도난 사고를 당한 박나래. 사진| JDB 엔터테인먼트


배 프로파일러는 미국의 사례도 언급했다. “미국의 헐리우드 같은 데서도 유명인들의 집에 (절도범들이) 침입해 (집주인을) 마주치면 권총을 쏘거나 가진 무기로 상해를 입힌다”며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박나래나 가족, 지인이 (절도범 침입 당시) 집에 머물 수도 있으니 매우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문적으로 노리는 범죄자들이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대비해야 한다.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공개하는 건 반작용이 있다. 제한된 선은 지켜야 한다”고 대비를 당부했다.

박나래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 보관하고 있던 고가의 물건들을 도난 당했다. 박나래는 이를 3일 후인 7일에야 인지했으며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자택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일각에서는 한때 내부인 소행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0일 검거돼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공범 없이 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박나래의 집에서 훔친 금품을 장물로 내놓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내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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