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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5회말 솔로포를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오히려 좋아’ 정도 되겠다. 삼성이 4월에 홈에서 한 번 더 시리즈를 치른다. 자발적으로 바꾼 것은 아니다. 창원NC파크 사정 때문이다. 한참 방망이가 안 맞는 상황. 홈에서 한 경기라도 더 치르는 게 나쁜 일은 또 아니다.
삼성 방망이가 물을 제대로 먹었다. 개막 당시 활활 타올랐다. 개막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터졌다. 3월에만 10점 이상 뽑은 경기가 네 경기다. 총 경기수가 8경기. 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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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이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전에 앞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
4월은 다르다. 안 맞는다. 지난 6일 대구 한화전에서 10점을 뽑기는 했다. 그날만 잘한 모양새. 연패로 고개도 숙였다. 특히 15일 잠실 LG전에서는 팀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타격이 지금 정상 궤도에 오른 상태가 아니다. 하락 사이클에 걸렸다. 그 부분이 아쉽다. 투수진이 잘해주고 있다. 타선도 지금보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본다”고 짚었다.
또한 “방망이가 터질 때는 ‘확’ 터진다. 아닐 때는 또 전혀 안 된다. 젊은 선수가 많다 보니 기복이 있지 않나 싶다. 타선이 터지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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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이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변수가 하나 생겼다. 일정이다. 창원NC파크 사고 여파가 계속된다.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다. 창원 경기가 어렵다. 삼성은 오는 25~27일 NC 원정이다. 이 경기를 뒤로 미뤘다. 대신 8월19~21일 홈 NC 3연전을 당겼다. ‘맞트레이드’다. 원정 시리즈가 홈 3연전으로 변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는 ‘안락’하다. 숫자가 보여준다. 올시즌 라팍에서 팀 타율 0.294를 쳤다. 홈런은 20개 때렸다. 원정에서는 팀 타율이 0.205다. 홈런은 딱 1개. 구자욱이 11일 수원 KT전에서 하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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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영웅이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박 감독은 “아무래도 홈이 편안한 것 같다. 원정 부담이 있나 싶기도 하다. 불펜 걱정을 했는데, 뚜껑 열고 보니 완전히 반대다. 타격 페이스가 안 올라온다”고 짚었다.
또한 “일정 변경이 크게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어차피 홈에서 더 성적이 좋다. 라팍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 선수들도 자신감 가질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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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마운드는 된다. 팀 평균자책점 3.83으로 5위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56으로 좋다. 불펜도 김재윤-임창민이 한 차례 무너진 정도 제외하면 단단하다. 방망이만 살면 된다.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면 ‘갑자기 생긴’ 라팍 일정이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 혹은 타격이 일찍 살아날 수도 있다. 그러면 이어가면 된다. 이래저래 나쁘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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