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시즌 9호 2루타를 터뜨렸다. AFP연합뉴스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지난 15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전서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이틀 만에 장타를 쏘아올렸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진행 중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2-2로 맞선 6회 1사후 타석에 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초구 83.7마일 한가운데 스위퍼를 잡아당겨 1루를 맞고 우측 선상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내달렸다. 타구속도가 95.7마일로 이날 첫 하드히트였다.
시즌 9호 2루타로 이정후는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다시 나섰다.
이어 채프먼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 상대투수가 루자르도에서 우완 오리온 커커링으로 바뀐 가운데 윌머 플로레스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이정후와 채프먼이 한 루씩 진루, 1사 2,3루로 찬스가 확대됐다.
이어 플로레스의 3루수 땅볼 때 이정후가 재빨리 스타트를 끊어 홈으로 쇄도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정후의 역전 득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6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회초 시즌 4호 아치를 그렸다. AP연합뉴스 |
이정후는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 삼진 3개를 포함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뜨겁게 끌어올린 타격감이 차갑게 식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틀 만에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이었다. 루자르도의 4구째 97마일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긴 것이 1루수 브라이스 하퍼 정면으로 흘러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투수가 처리했다.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2S에서 루자르도의 4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87.1마일 스위퍼에 하체가 빠지면서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1사후 맷 채프먼이 좌중간 2루타, 윌머 플로레스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아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케이시 슈미트 타석에서 두 주자가 더블스틸에 성공해 1사 2,3루. 이어 슈미트가 좌전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2-2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