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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전쟁과 관련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차별 관세 폭탄에 무릎을 꿇을 줄 알았던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의외로 강경하게 버티자 다소 당황한 트럼프가 먼저 중국에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손짓한 것.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격화하고 있는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에서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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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공보비서관이 11일 워싱턴DC 백악관 내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레빗 대변인은 "중국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나라와도 차이가 없다"며 "중국은 우리가 가진 것, 모든 나라가 원하는 것, 즉 미국 소비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이 보잉과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중국을 비판한 뒤 "다른 나라와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도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간접 촉구했다.
앞서 전일 중국은 국내 항공사들에 보잉 제트기를 더 이상 구입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인상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주석은 보잉 구입 금지 이외에 미국의 관세에 보복관세를 물리는 등 결사 항전의 태도를 보이며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은 특히 지난 4일부터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 희토류는 첨단 무기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로, 미국 방산업체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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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희토류. ⓒ News1 DB |
중국은 제2의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 수출선 다각화를 통해 대미 수출 비중을 전체 수출의 14%로 줄이는 등 여러 준비를 해와 먼저 대화를 요청하는 것은 투항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버티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버티기에 돌입하자 트럼프가 먼저 대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는 시진핑 주석이 백기를 들고 투항해 백악관으로 먼저 전화할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동안 준비를 착실히 해와 시 주석은 지금 당장 아쉬운 구석이 없다는 관전평을 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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