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발생한 대규모 '땅 꺼짐' 사고들은 모두 지하철 공사장 근처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에서 물과 토사가 유출돼 터널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물막이 공사 시행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되면서 위에 있던 도로까지 무너졌습니다.
최근 들어 발생한 대규모 '땅 꺼짐' 사고들은 모두 지하철 공사장 근처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에서 물과 토사가 유출돼 터널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물막이 공사 시행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되면서 위에 있던 도로까지 무너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명일동에서, 최근에는 부산 사상구에서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는데, 모두 지하철 공사장 근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공사의 경우 지하수와 토사가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땅속에 빈 공간이 크게 생기기 때문에, 땅 꺼짐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합니다.
[박기범 / 경일대 건축토목공학과 교수 : 굴착이 크면 클수록 땅에 있던 지하수가 나오는 양도 많아지고, 지하수의 유속이 빨라지면 산사태 나면 토사가 나오듯이 물과 흙이 같이 나오게 돼요.]
전문가들은 지하 땅을 파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흐르지 않도록 물막이, 차수 공사를 하면 땅 꺼짐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새어 나온 지하수와 토사를 밖으로 퍼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차수 공사를 대대적으로 할 경우 공사 기간과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도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1천600t이나 되는 지하수를 밖으로 퍼내며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 안전 평가 내용과 현장 변수에 따라 차수 공사 여부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현장에서 따르도록 강제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찬우 / 한국건설사회환경학회장 : 이 정도 침하가 발생하게 되면 이거는 차수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준을 우리가 제공을 해야 하는데 현재 지하 안전 평가에서는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서울시는 지하철 공사 구간을 대상으로 지하 빈 공간을 확인하는 지표투과레이더, GPR 탐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GPR 장비는 지표 아래 2m 정도까지만 탐지할 수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좀 더 깊이 땅속을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GPR 장비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다른 탐지 수단을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탄성파 탐지 장치 같은 것을 설치해서, 땅속에 그걸 묻어 놓고 가볍게 탕탕탕 때리면 탐사를 할 수가 있어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반복되는 땅 꺼짐 사고를 방지하고 지하철 공사의 안전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세세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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