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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에 대파 논란까지…'압도적 패배' 자초한 윤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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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게 거대 야당 탓이라고 줄곧 주장해왔지만 총선에서 크게 진 데에는 누구보다도 윤 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출국금지된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며 출국시켜주고 대파 논란까지 스스로 일으켰죠.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수사 외압 의혹까지 불거진 가운데 갑작스러운 해외공관장 임명은 '도주' 의혹을 낳았습니다.


[홍익표/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4년 3월 5일) : 유가족의 눈물과 해병대 전우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남쪽 나라로 도피하려는 것입니다.]

당시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한 차례 출석한 뒤 출국을 강행하면서 여론은 더 악화했습니다.

'도주대사' '런종섭'이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2024년 3월 11일) : 피의자 이종섭이 결국 도피에 성공했습니다. 가히 '런종섭'이라고 불릴만합니다.]

범죄 피의자를 대사로 인정할 수 없다며 호주 교민들이 대사관 앞에서 시위까지 했지만,

[호주 현지 교민들 (2024년 3월 13일) : {호주대사 웬 말이냐, 도주 대사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당시 정부여당은 이 전 장관을 감쌌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4년 3월 13일) : 그거(채상병 수사)를 기다리느라 해야 되는 외교적 조치를 안 하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이 전 장관 문제를 집중 제기했고,

[이재명/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4년 3월 15일) : 국민이 준 세금을 그들의 보수로 줘가면서 호주 대사로 보냈습니다. 저는 도피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이 떨어지자 국민의힘은 결국 입장을 바꿨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2024년 3월 17일) : (이종섭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 장관은 부임 11일 만에 돌아왔지만 그 사이 벌어진 황상무 전 수석의 막말 논란과 윤 전 대통령의 대파 발언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3월 18일) :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이 되고…]

총선 민심은 압도적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선택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신재훈]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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