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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언젠가 중국과 큰 거래” 협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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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언젠가 중국과 큰 거래” 협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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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블룸버그 티브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블룸버그 팟캐스트 화면갈무리

14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블룸버그 티브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블룸버그 팟캐스트 화면갈무리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관세를 올리며 세계 경제에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언젠가 중국과 큰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14일 베센트 장관은 아르헨티나에 방문 도중 블룸버그 티브이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탈동조화)이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있을 필요는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 어렵다”고 언급하며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경쟁자이자 가장 큰 군사적 경쟁자”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상호관세안을 발표한 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은 매우 고조된 모양새다. 미국은 중국에 관세를 최대 145%까지 부과할 것이라 발표했고, 중국은 미국에 최대 1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보복 조처를 취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미국의 관세율 145%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큰 숫자이며, 아무도 이것이 지속가능하거나 계속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정상급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주요 무역협상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과거 거래와는 다른 공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등 희토류 광물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조처를 발표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서 베선트 장관은 이날 “우려한다.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이 발표한 희토류 광물의 대미 수출 제한 조처에 대해 “희토류는 경제의 일부다. 우려스럽다”며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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