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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거래소 보유 코인가격 2.7조 넘었다…1년새 2.4배↑

머니투데이 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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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거래소 보유 코인가격 2.7조 넘었다…1년새 2.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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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가상자산 거래소 보유 가상자산 가치 변화/그래픽=윤선정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보유 가상자산 가치 변화/그래픽=윤선정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가치가 지난해 말 기준 2조7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조1283억원에서 1년 새 2.4배 급증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업비트, 비트코인 789개 늘려…보유가치 2.5조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유 가상자산 가치 증가를 견인한 곳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였다. 두나무는 2023년 말 1조원에 못 미치는 9859억원 규모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2조5495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1년 만에 약 1조56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체 5대 거래소 자산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비트는 이 기간에 비트코인 보유량도 789개 늘려 총 1만6839개를 보유하게 됐다.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보유 물량 자체도 증가하면서 자산 가치가 크게 불어난 것이다.

반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나머지 4개 거래소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오히려 줄었다. 빗썸은 540개에서 180개로, 코인원은 266개에서 211개, 코빗은 25개에서 11개, 고팍스는 3개에서 2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거래소의 보유 자산 가치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코인원은 보유 코인 수가 줄었음에도 자산 가치는 232억7482만원에서 485억229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코빗도 36억5380만원에서 73억3026만원으로 자산 가치가 크게 뛰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2.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2. ks@newsis.com /사진=김근수




금융당국, 거래소 코인자산 활용 폭 확대...운영 활력 기대

지난해 가상자산은 미국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시작하면서 현금유입 효과를 누리다가 비트코인 반감기와 친시장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거치면서 가치가 크게 뛰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30%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흐름을 주도했다.

가상자산의 가치 상승은 가상자산거래소의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거래소들이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인건비, 세금 납부 등 경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거래소는 가상자산의 사용이 제한돼 있어 수수료 등으로 받은 가상자산을 사용하지 못해 축적하거나 이벤트·에어드랍같은 무상코인 배분에 국한해 사용해왔다.

다만 금융위는 거래소가 물량을 한꺼번에 내놓을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 등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업자 공동의 매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가상자산 종류 제한 △일간 월간 매도물량 제한 △자기거래소 매매제한 △감독당국 보고 등을 제시한 상태다.


금융당국의 이런 조치는 회원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비트와 빗썸보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활용이 점차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사정이 좋은 빅2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에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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