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적금주택'(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소개 자료./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경기도형 적금주택'(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내년 상반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 사업 추진을 위한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 추진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나 도의회에서 경제적 타당성 부족, 일반분양이 360호나 되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었다. 지난 3월 김세용 전 GH 사장의 돌연 사퇴 배경으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경기도형 적금주택(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적금을 매달 납입해서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20~30년 뒤 온전한 내집을 갖게 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를 입주 시점에 한 번에 내는 일반분양주택과 달리 20~30년에 걸쳐 나눠 내서 입주 초기 분양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주택공급 유형이다.
사업 추진 대상지인 광교A17블록은 전용면적 59㎡(25평형) 적금주택 240호와 84㎡(34평형) 일반분양주택 360호를 포함해 총 600호를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도는 일시에 자금 마련이 어려운 청년·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와 협의해 특별공급 대상에 청년, 신생아 가구를 추가하고, 저금리 대출상품도 신설할 예정이다.
공공주택사업자의 사업성 개선을 통한 지속 공급을 위해 공공지분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 세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번 광교A17블록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정책효과 등을 검토 후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남양주시·고양시 등 3기 신도시와 북수원테크노밸리(TV) 등 경기기회타운 등에도 경기도형 적금주택을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경기도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도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사다리 제공을 위해 '경기도형 적금주택' 등 다양한 공공주택 유형 개발과 지속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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