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출소 후에도 폭행, 이혼 소송중”…‘징맨’ 황철순, ‘명예훼손·상해’ 혐의로 고소 당해

헤럴드경제 장연주
원문보기
서울맑음 / 11.4 °
헤럴드경제

황철순 씨가 tvN의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한 모습.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 역을 맡아 유명세를 탄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과 이혼 소송중인 아내가 ‘상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황철순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황철순은 “근처에도 안 갔는데 폭행신고를 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언론 플레이로 뒤바뀐 세상”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철순과 이혼 소송중인 아내 지연아씨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연아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심’의 심규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일반인에 비해 압도적인 체구를 갖고 있는 체육인이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 대한 폭력적인 성향으로, 실형을 살고 나와서도 그런 성향을 고치지 못해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일련의 과정을 모두 아내의 탓으로 돌리는 이례적인 경우”라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이어 “지연아씨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언론과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황철순의 진심 어린 사과와 명예훼손 행위 중단 및 정정보도 등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철순은 지난 2023년 10월16일 전남 여수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전 연인 A씨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9개월을 선고 받았고, 올 1월 가석방됐다.

심 변호사는 “황철순의 아내는 그가 외도를 했지만, 두 아이의 아버지이므로 전과자가 되게 할 수 없고 황철순이 출소해야 두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으므로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그런데 황철순은 출소 후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고치지 못하고, ‘너 때문에 일찍 석방되지 못했다’며 아내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이때문에 결국 아내는 황철순과 이혼소송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연아씨는 황철순의 과거 범죄 이력으로부터 받을 사회적 지탄이 자녀에게 미치지 않게 하려고 아이들 이름을 개명까지 했는데, 이번 일로 또 다시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철순의 온라인상 언행이 사이버 렉카나 인터넷 뉴스를 통해 확산돼 일부 네티즌 등은 아내의 SNS에 악플을 달고 협박성 DM을 보내고 있다”며 “지연아씨는 이혼을 앞둔 현재 본인이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며, 최근 모델 및 크리에이터, 트레이너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중인데 황철순의 언행으로 지연아씨에 대한 평판이 안좋아져 생계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심 변호사는 특히 “황철순이 아내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연성이 있는 본인의 SNS나 유튜브 채널에서 아내를 지목해 있지도 않은 사실에 관해 언급하고 비방하는 것은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아내를 폭행한 정도도 수위가 지나쳐 상해에 해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황철순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본인이 피고소인으로 기재된 고소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상해? 예상했던 대로다. 불리하면 몇 년 전 써먹었던 수법으로 또다시 물타기를 시도한다.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폭행 신고라니 가해자와 피해자가 언론 플레이로 뒤바뀐 세상”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기들 생각하며 버티고 바뀌려고 노력했는데 애들 이름마저 바뀌어 있다”며 “아비가 자랑스러울 때 아니면 마음대로 바꿔도 되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황철순은 지난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