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강병규 "배신 말라 읍소하던 양준혁, 나 야구 잘리고 '양신'되더라" 저격

뉴스1 신초롱 기자
원문보기
속보
콘클라베 투표 시작…시스티나 성당 문 봉쇄
뉴스1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야구선수 출신 강병규가 양준혁 저격에 이어 프로야구계 스폰서에 대해 폭로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논논논] 어떻게 연예인이 됐니? ep.8'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강병규는 야구선수에서 연예계로 전향한 이유를 묻자 "나는 야구에서 잘렸다. 선수협회 대변인 하면서 우리 팀 구단주인 총재를 내가 맨날 뉴스에 나가서 씹어대고 하니까 나를 예쁘게 볼 수가 있나. 10억에 SK와이번스로 팔아먹었다. 그때 SK가 창단했다. 두산에서는 나 팔면서 10억 받았으니까 엄청 받은 거지. 90년도에 계약금 5000만 원이었는데 10년 후 20배인 10억 원을 벌어들였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 메이저리그 형태의 FA 제도가 생겨서 100억, 200억 받지 않나.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제도였기 때문에 그거 하나 보고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다. 해야 되는 줄 알고 한 거다"라고 말했다.

강병규는 "높은 사람들을 왜 씹었냐"는 물음에 "노예계약이니까. 선수들이 지금은 마음대로 인터뷰, 광고도 찍을 수 있고 구단과 계약도 하지만 그때는 계약서 한 장에 을이었다. 노예계약이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불합리해서 어느 순간 기회가 되면 내가 한 표 던지리라 했다. 양준혁이 나를 꼬셔서 선수협회 대변인을 시킨 거지. 구단이랑 싸우게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한테 야구밖에 없었으니까. 서른 살인데 20년을 야구했는데. 나는 야구 빼면 10살 아닌가"라고 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 갈무리)


신정환은 "대변인 할 때 야구 인생 목숨이 위태롭겠다고 생각했을 텐데 안전장치로 야구를 대체할 연예계를 염두한 거냐"라고 물었다.

강병규는 "그런 제안은 없었다. 양준혁 정도는 믿었다. 내가 잘리면 본인도 야구 그만둔다고 했거든. '너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아달라'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나한테 읍소했었거든. 결국엔 나 잘리고 양준혁은 야구하고 레전드 되고 '양신'이 됐지"라며 씁쓸해했다.

강병규는 야구계의 스폰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인 때와 비교해 태도 돌변한 선수들이 있느냐"라는 신정환의 물음에 "많다. 연예인보다 야구 선수들이 더 심하다. 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거들먹거리고 연예인병 걸린 모습을 보면 오바이트 나올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폰서는 연예인만 있는 게 아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스폰서가 많다. 야구장에서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타자가 나와서 헬멧 잡고 인사해 주면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아는 거야'며 난리 난다. 자기 지인들과 함께 더그아웃(Dugout) 옆에서 사진 찍어주고 싸인 볼, 야구 모자, 티셔츠 챙겨주면 엄청나게 기분이 좋지 않나. 그런 걸 유지하려고 잘해준다. 몇 년 차 되지도 않은데 연봉 4~5억 되고 1~2년 있으면 연봉 100억대로 가니까 건방져진다"라고 전했다.

강병규는 2001년 프로야구 현역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했으나 2008년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 2013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후 활동을 중단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