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두달째 이어져…미국 무차별 관세 장벽 영향
부산신항 줄 이은 컨테이너 운반선 |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미국으로 향하는 해상 수출 운송비용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 물량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을 보면 지난 달 미국 서부로 향하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535만6천원으로 전달보다 13.1% 하락했다.
미국 동부행 운송비용도 6.4% 하락한 617만3천원이었다.
미국행 해상 운송비용은 전달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대미 수출물량이 위축되면서 해상운송비용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2.3% 늘며 2개월째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에서 줄면서 증가율은 전달보다 축소됐다.
3월 유럽연합(EU·439만3천원), 베트남(175만원)으로 향하는 해상 수출 운송비용도 각각 2.7%, 0.9% 하락했다.
반면 중국(84만4천원)과 일본(77만9천원)으로 향하는 해상 수출 운송비용은 각각 4.5%, 14.3% 올랐다.
해상 수입 비용은 미국 서부(20.1%↓), EU(13.6%↓), 베트남(3.5%↓)은 하락했고 미국 동부(1.1%↑), 중국(0.8%↑), 일본(3.9%↑)은 상승했다.
최근 미국의 무차별 관세 장벽 여파로 글로벌 해상운송비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12월 2천373에서 지난달 1천691로 떨어진 뒤 지난 달 21일에는 1천293까지 내려왔다.
3월 항공수입 비용은 미국(11.2%↑), EU(0.5%↑), 중국(8.0%↑), 일본(11.5%↑)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베트남 항공 수입 비용은 1.6% 떨어지며 두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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