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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절대적인 핵심 선수로 간주되지 않고 있다. 구단은 그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는 계획은 없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들어오는 제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만약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그 자금으로 재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재가 남는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그를 포함해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다음 시즌 센터백 라인을 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의 장점은 공격적으로 라인을 높여 공격수의 공을 가로채는 것이다. 나폴리 시절 '괴물', '철기둥'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에는 김민재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나폴리 시절과 김민재 활용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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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나왔다. 당시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으려다가 저지른 두 차례 수비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고, 팀이 2-2로 비기면서 김민재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투헬 전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김민재는 탐욕스러웠다"고 꼬집었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 미드필더였던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를 비판했다. 그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며 "나폴리에서 보여준 태클에서 강점도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재의 기분을 해칠 생각은 없지만 그는 깔끔하고 재빠른 패스 플레이를 특별히 안정감 있는 수준으로 하지 못한다"며 "처음부터 나는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재는 공을 휙휙 넘긴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 수준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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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했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이는 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 점수다.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급 수비력을 펼쳤다.
그러나 헌신적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부상이란 악재가 찾아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쉴 생각이 없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에 나선 바 있다.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최근 김민재의 몸 상태는 더욱 안 좋아졌다. 특히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민재는 더욱 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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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최근 부진으로 다시 비판을 받았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를 비판했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다. 그는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그는 실점 상황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그러나 에베를 단장에게는 변명거리에 불과하다. 그는 "시즌 막판에 모든 선수들이 100%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투입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제 선발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스카이스포츠'는 "콤파니 감독은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를 투입할지 신중히 고민할 것이다. 그는 지난 인터 밀란과 1차전에서 여러 상황에서 망설였다. 그의 전임자인 토마스 투헬은 1년 전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 1차전에서 김민재가 실수를 저지른 후 명확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다"라고 밝혔다.
결국 김민재는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이적 루머까지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구단이 당장 그를 떠나보낼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영입 제안을 듣겠다는 건 그의 팀 내 입지가 그리 단단하지 않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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