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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로 결정된 가운데 9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 선거 관련 물품 보관 창고에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투표함을 점검하고 있다. 2025.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올 1분기 분양예정이던 물량 중 실제 분양한 물량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 날짜가 오는 6월 3일로 확정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누그러진 하반기에 청약 물량이 몰릴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분양실적률은 46.71%에 불과했다. 분양실적률은 분양예정 물량 중 실제 분양물량 비율을 뜻한다. 1분기에 전국에서 5만669가구가 분양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2만3669가구만 분양됐다. 특히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은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의 '래미안 원페를라'만 분양을 진행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룬 탓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같은 서울 주요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도 위축된 탓에 건설사들도 청약 시기를 신중하게 정하고 있다. 서둘러 분양을 진행했다가 미분양이 나면 그 손해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이미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기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최적의 청약시기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는 7만61가구인데 이중 74.8%(5만2461가구)가 수도권 외 지역에 몰려있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하반기에 미뤄둔 청약 일정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엔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만큼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다시 청약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등 지난해 도급순위 10대 건설사들은 이달과 다음달에 2만1745가구(임대제외, 컨소시엄 포함)를 분양한다. 이 물량 중 상당 부분은 대선 이후 분양될 확률이 높다.
특히 이중 수도권 비중이 72%(1만5711가구)에 달해 수도권 청약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물량은 3066가구에 불과해 수요가 집중될 수도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 일정을 미루면 건설사는 늘어난 금융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며 "대선 이후 한국의 정치적 환경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에 하나둘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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