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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홍준표 "국힘 후보 지지율 전부 한 자리…갑론을박도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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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 이재명 파기환송심 15일 공판 기일 지정

"각자 지지율 올려야…한 자릿수 분석 무의미"

이재명 겨냥 "세금 퍼주는 사람 지도자로 부적합"



뉴스1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경환 정치부장(대담) 정지형 박기현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여론조사상으로 나타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을 두고 "각자 국민을 상대해 올려야 할 문제이지 한 자릿수 지지율로 분석하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14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출마를 선언한 뒤 뉴스1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 당 후보들은 전부 한 자리 숫자인데 갑론을박하는 것도 코미디"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같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는 "거기는 세금을 공짜로 퍼주면서 세월을 보냈고 나는 지방정부 재정을 튼튼히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자 중에서는 계속 1위로 나오고 있다.

▶우리 당 후보들 전부가 전부 한 자릿수 지지율인데 그것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도 코미디다. 지금부터 각자 국민을 상대해서 지지율을 올려야 할 문제이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분석하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없다.

-보수 지지층이 김 전 장관에게 지지를 많이 보내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내가 갤럽 기준으로 1%였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52%였다. 2달 뒤에 내가 48%고 윤석열이 37%였다. 경선 과정에서 얼마든지 마음이 바뀔 수 있다.


-2030세대에서는 홍 전 시장에게 지지가 가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는데.

▶지금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윤 전 대통령과는 비판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보나.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정권을 세우겠다는 뜻이다. 지난 정권은 끝났다. 홍준표 정권은 지난 정권을 승계하는 정권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에 지지를 보낸 보수층 마음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단절만 얘기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새로운 정권을 세우는 데 전력을 다하면 되지 단절된 정권에 계속 파묻혀 있어야 하나. 이미 끝난 정권인데 분열을 획책하는 질문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출마를 선언할 때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하나로 묶을 수 있나.

▶과거인 탄핵에 묻혀서 우리가 분열하면 안 된다.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이나 반대했던 사람이나 한마음으로 집권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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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이 전 대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데 성과를 비교한다면.

▶거기는 세금을 공짜로 퍼주면서 세월을 보냈고, 나는 지방정부 재정을 튼튼히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다. 세금 무서운 줄 모르고 선심으로 세금을 퍼주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

-이 전 대표가 중도 보수를 표방하며 변화에 나서기도 했는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이야기다. 진실이 아니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먹사니즘', '잘사니즘'을 던졌다.

▶열심히 일해서 먹고사는 사회가 돼야지 공짜를 바라는 사람을 상대로 선거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아니라고 본다.

-이 전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나고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인공지능(AI) 기업을 방문했는데.

▶지금 기업에 가면 민폐다.

-친기업적 정책을 펼 것이라는 메시지로도 해석됐다.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람이 쇼한다고 넘어가는 사람도 문제다.

-출마를 선언하며 선진대국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는데 이미 한국은 선진국이 아닌가.

▶최근에 명태균 사기꾼에 나라 전체가 흔들리고 가짜뉴스가 나오고 하는 것만 봐도 아직 선진사회가 아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에 걸맞은 체제나 분위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1954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 영남중·고등학교와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청주, 부산, 광주, 서울에서 근무했다.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씨 등 권력 실세를 구속기소하며 '스타검사'로 떠올랐다. 홍 지사를 모델로 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큰 인기를 얻으며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15대 총선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5선을 지냈다. 중간에는 경남도지사를 2차례 역임했다. 지난 2022년부터는 대구시장직을 지내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마지막 대선 도전에 나섰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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