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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연예인만 스폰서가 있는 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프로야구계 스폰서 실태를 폭로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방송인 신정환 강병규, 엑소시스트 임덕영, 트로트 가수 장혜리가 진행하는 웹예능 '논논논' 8화가 올라왔다.
이날 신정환은 강병규에게 '신인 때와 달리 크면서 변한, 쉽게 말해 연예인병 걸린 야구선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강병규는 "많다. 연예인보다 야구선수가 더 심하다"며 "프로야구 선수들이 거들먹거리며 연예인병 걸린 걸 보면 오바이트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연예인만 스폰서가 있는 게 아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강병규는 "야구장에서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타자가 자신에게 인사를 해주면 옆에 사람들이 '어떻게 아느냐'며 난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지인과 야구장에 갔을 때 아는 선수가 사진을 찍어주거나 사인볼, 야구 모자를 챙겨주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런 걸 유지하기 위해 (스폰서)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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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가 야구선수 시절 양준혁을 믿고 선수협회 대변인을 맡았는데 결국 자기만 잘렸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강병규는 야구선수에서 연예계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야구에서 잘렸다"며 "선수협회 대변인 하면서 우리 팀 구단주인 총재를 맨날 뉴스에 나가서 씹어대고 하니까 나를 예쁘게 볼 수 있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메이저리그 형태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있지만 당시는 선수가 을인 노예계약이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소신 발언하고자 내가 총대 멘 것"이라며 "양준혁이 날 꼬셔서 선수협회 대변인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강병규는 "양준혁을 믿었다. 양준혁도 나 잘리면 야구 그만둔다고 했다. 양준혁이 '너만은 날 배신하지 말아 달라'며 눈물 글썽거리면서 읍소했는데 결국 난 잘리고 양준혁은 계속 야구해서 '양신' 레전드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야구 선배들에 대한 환멸, 배신감을 느낀 상태에서 돈도 없고 할 것도 없어 막막하던 시절, 과거 '서세원쇼' '출발드림팀'에 나갔던 경험을 토대로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출연 제의가 들어와 연예계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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