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과나 반성도 없고 자숙도 없습니다. 대학 점퍼를 입은 지지자를 도열시켜 포옹하고 파면돼 놓고는 "다 이기고 돌아왔다"며 현실을 부정하는 메시지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나오자마자 도열해 있던 대학생들과 포옹부터 했습니다.
곧바로 사전 기획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준희/대학생단체 대표 :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 와달라 이렇게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앞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대통령 측의 요청이기 때문에 50대, 60대, 70대 죄송하지만은 입장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주변에 20·30·40 청년들 빨리 오셔서…]
이 대학생 단체는 이번 주에만 탄핵 불복 집회를 세 차례나 열 예정입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퇴거 날 지지 집회를 열어줄 대학생 단체를 전면에 세워준 겁니다.
자택 앞에 도착해선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들고 미리 준비된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임기 3년 만에 파면돼 자택으로 돌아왔단 사실을 애써 감추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주민들을 만나서도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뭐 5년 하나, 3년 하나…]
'다 이겼다'는 윤 전 대통령 메시지는 극렬 지지자들의 새로운 구호가 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자택 부근으로 옮겨온 탄핵 불복 집회도 무대에 걸린 현수막에 영어 오타가 새겨져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나온 이래 극렬 지지자를 결집시키고 현실을 부정하는 메시지만 내놓고 있습니다.
위헌 위법한 계엄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데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습니다.
[화면출처 TV조선·유튜브 '자유대학' '서정욱TV' '자유리마인드']
[영상편집 강경아]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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