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전 대통령 재판이 있던 오늘(14일), 주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극렬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고 월요일 출근길 버스 정류장까지 막혔다는 겁니다.
김지윤 기자가 주민들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윤 전 대통령의 자택 앞 양쪽 끝 차선에 경찰차가 빼곡하게 서 있습니다.
주민들은 안 그래도 막히는 월요일 출근길, 교통 체증이 더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 경찰 전경차들이 다 좌우로 돼 있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차들이 더 막히는 것 같고…]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해졌습니다.
버스는 정류장까지 오지 못한 채 2차선에 멈춰서 승객들을 태우고 그 뒤로 차들은 줄줄이 멈춰 섭니다.
[인근 주민 : 정류장에 경찰 버스들이 세워져 있으니까. 거기 못 들어오고. 이렇게 세워두면 어떡하냐고 경찰한테 물어봤더니, '그 가운데 2차선에다 세워야 되겠죠?' 이러더라고요. 매주 월요일마다 이러는 건지…재판 있을 때마다 이럴 텐데.]
아침부터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고
[윤 어게인! {윤 어게인!}]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틀기도 했습니다.
[반국가 세력 모두 OO때까지 이 노래를 멈추지 맙시다!]
경찰이 자택 바로 앞 집회를 제한했지만, 1인 시위를 주장하며 모여든 겁니다.
주민들은 퇴거 당일처럼 언제든 자택 앞으로 인파가 몰려들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지난번에 오는 날도 양쪽 지지자·반대자들이 모여서 너무너무 떠들었어요. 밤 9시까지 여기 모여가지고는. '어게인 윤'부터 해서 감옥으로 가라는 사람도 있고. 너무 시끄러워서 정말 빨리 나가줬으면 좋겠어요. 안정이 안 돼요.]
윤 전 대통령의 공판은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오원석]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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