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풋01’은 13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에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점차 줄고 있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잠재적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크리스털 팰리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이 꼽히고 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PSG 소속으로 총 41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은 22경기였지만 교체 출전만 무려 19경기에 달했다. 경기 출전 시간은 2126분에 그쳐, 한 시즌을 치르며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즌 초반에는 비교적 많은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며 출전 시간은 감소했고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강인의 기술적 장점은 여전히 분명하다.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창의적인 패스, 그리고 좁은 공간을 뚫는 드리블은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이다. 하지만 피지컬적 열세와 측면에서의 속도 부족, 중원에서의 버티기 능력 부족 등은 한계로 지적되며, 이러한 이유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시스템 안에서 주전 자리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PSG의 공격진 경쟁은 세계 최상위급이다. 현재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 때 약 1120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데지레 두에의 등장도 이강인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핵심 공격수 에제의 이적 가능성이다. 현재 토트넘을 포함해 맨시티, 아스널 등 다수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이 에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크리스털 팰리스는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강인은 에제를 대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제 역시 이강인과 유사한 포지션에서 뛰며, 빠른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따라서 팰리스 입장에서는 이강인이 가진 기술적 특성과 경험이 에제의 공백을 메우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최근 영국으로 건너가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가리도는 하비 게라 외에도 이강인과 관련된 이적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3000만 유로로 평가된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구단에게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금액이다. 하지만 PSG는 사우디 리그 클럽들의 고액 제안을 선호할 수 있으며, 이강인을 중동 시장으로 보내고자 하는 의지도 일부 존재한다고 한다. 이 점은 이강인의 유럽 무대 잔류를 원하는 팬들 입장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팰리스는 과거 이청용이 활약했던 팀으로, 한국 선수에게도 익숙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전 경쟁 면에서도 맨유나 아스널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의 기량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EPL 무대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의 거취는 축구 팬들의 큰 관심사다. PSG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은 단순한 추측이 아닌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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