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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홍콩 콰이칭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예상을 깨고 금액 기준으로 1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부과한 145% 고율 관세의 효과는 4월 실적치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14일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12.4% 증가한 3139억1000만달러(약 44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4.6%를 크게 웃돈다. 수입액은 2112억7000만달러(약 299조9000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1분기 전체로 보면 대미 무역흑자는 766억달러(약 108조7000억원)에 달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는 미·중 양국 수출입 업체들이 관세 전쟁이 더 격화되기 전 선적을 서두르고 물량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제조업체들이 서두르면서 중국의 3월 수출 성장이 가속화됐다”며 “더 높은 관세가 예상되면서 3월 미국 수입업자들의 수요가 잘 유지됐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관세 인상의 효과는 이달 수출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뤼다량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수출은 현재 복잡하고 엄중한 외부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라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시장 다변화를 구축하고 각국의 산업과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서로의 발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회복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펜타닐 문제 명목으로 부과한 관세 20%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는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뒀다. 중국도 미국에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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