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6일 경기 평택항에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용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다. 문재원 기자 |
지난해 중국산 반도체 수입이 2000% 가까이 급증하며 위안화 수입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반면 엔화 결제 비중은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원화 수출 결제 비중도 소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을 보면, 지난해 전체 수입 결제에서 달러의 비중이 80.3%로 가장 많았고, 유로 5.7%, 원 6.3%, 엔 3.7%, 위안 3.1% 순이었다.
특히 위안화 수입 결제는 6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철강제품(39.2%), 자동차부품(22.3%) 등 주요 품목에서 위안화 결제 수입이 고르게 늘었고, 특히 중국산 반도체 수입은 전년보다 2084% 급증한 영향이 컸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수입 결제 비중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자재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화 수입비중은 역대 최저치(3.7%)를 기록했다. 광물, 기계류,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엔화 수입이 3.5%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대일본 수입은 2011년 683억2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24년 475억9000만원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수출대금 중 달러화로 결제된 비중은 84.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늘었다.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선박 등을 중심으로 미 달러화로 결제된 수출이 10%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 결제 통화 비중은 달러화에 이어 유로 6%, 원 2.7%, 엔 2%, 위안 1.5% 순이었다.
엔화 수출 결제 비중은 수입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기계류·정밀기기, 철강제품 중심의 엔화 결제 수출이 5.1% 줄었기 때문이다. 대일본 수출도 2011년 396억8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4년 296억1000만달러까지 줄어든 상태다.
원화 수출 비중(2.7%)도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6% 늘었지만 기계류·정밀기기 등 수출이 14.7% 감소한 영향이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2011년 이후 일본과의 교역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라며 “지난해에는 일본과의 수출입 건 중에서도 엔화 대신 달러화 결제가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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