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14개사 대상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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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창업 후 투자금을 회수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2년 7개월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주의 절반 이상은 창업 후에도 계속가맹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4∼23일 실시한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실태조사’를 한 결과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응답한 가맹점은 전체의 49.6%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점주는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1개월이 조금 더 걸렸다고 응답했다. ‘투자금 회수가 진행 중’(35.4%)이라고 응답한 점주는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8개월 넘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업체의 55.3%는 창업 이후에도 계속가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가맹금은 영업표지 사용료, 교육비, 경영지원비 등 명칭과 관계없이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모든 대가를 말한다.
계속가맹금 지급 유형은 ‘정액로열티’(43.0%), ‘차액가맹금’(39.4%), ‘매출액에 대한 정률 로열티’(34.5%) 순으로 많았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이 구입하는 필수적인 품목을 공급할 때 도매가격에 붙이는 일종의 유통 마진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맹본부가 지정한 자와 거래할 것을 강제하는 품목인 ‘구입강제품목’이 없다는 응답이 13.6%로 나타나 ‘계속가맹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44.7%)과 31.1%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중기중앙회는 구입강제품목 구입비용에 차액가맹금이 포함된 사실을 가맹점 사업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로 분석했다.
구입강제품목 수준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55.6%로 ‘적절하지 않다’(17.3%)보다 많았다.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 구입강제품목 구입 시 가맹본부에 높은 차액가맹금을 지불하게 되는 것(63.6%)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금액 중 과도하게 청구한다고 생각하는 비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6%였다. 과도하게 청구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용은 ‘로열티’(45.3%)가 가장 많았다. ‘차액가맹금’(37.7%), ‘광고 판촉비 분담금’(5.7%), ‘온라인상품권 이용료 분담금’(5.7%) 등도 꼽혔다.
과도하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매출액과 관계없이 정액으로 분담돼 수익성 악화’(30.2%)가 꼽혔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불공정거래 경험 비율은 17.7%로, 주요 유형으로는 ‘판매가격 구속’(37.4%), ‘원자재 등 구입강제’(33.0%), ‘계약 변경 불응 시 불이익 암시’(25.3%) 등으로 나타났다.
가맹사업과 관련해 제도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34.2%)이 꼽혔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 간 상생을 위해 가맹본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점으로는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30.2%)이 지목됐다. 응답 업체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 이유로 비교적 ‘간편한 창업절차’(41.4%)와 ‘가맹본부 경영노하우와 표준화된 운영 지원’(18.7%) 등을 꼽았다.
가맹점 창업 및 현재 경영상태에 대해서는 62.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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