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적자본 현황과 특성 분석’ 연구
AI 인재 분포 및 해외 이동 여부 파악
엘리트 유출 가능성까지 실증 분석키로
행내 AI 활용 위해 MS 워드 단계적 도입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국내 인공지능(AI) 인재들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실증 분석키로 했다. AI 도입이 국내총생산(GDP)을 13% 가까이 높일 만큼 AI 엘리트들의 중요성이 커졌으나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AI 투자가 쏠리면서 국내 인재들의 유출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자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한글(HWP)보다 AI 활용에 유리한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를 문서 작성 시 활용하는 등 AI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조사국은 최근 'AI 인적자본 현황과 특성 분석'을 주제로 외부 연구용역 공모를 시작했다. AI 관련 기업과 투자가 선진국에 집중돼 국내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AI 인재 분포 및 해외 이동 여부 파악
엘리트 유출 가능성까지 실증 분석키로
행내 AI 활용 위해 MS 워드 단계적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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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조사국이 공모한 연구용역 주요 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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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국내 인공지능(AI) 인재들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실증 분석키로 했다. AI 도입이 국내총생산(GDP)을 13% 가까이 높일 만큼 AI 엘리트들의 중요성이 커졌으나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AI 투자가 쏠리면서 국내 인재들의 유출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자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한글(HWP)보다 AI 활용에 유리한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를 문서 작성 시 활용하는 등 AI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조사국은 최근 'AI 인적자본 현황과 특성 분석'을 주제로 외부 연구용역 공모를 시작했다. AI 관련 기업과 투자가 선진국에 집중돼 국내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한은은 AI 인재 육성 및 확보를 위한 정책 수립에 앞서 국내 AI 인재의 분포 및 이동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노동시장 데이터를 통해 국내 AI 인재 분포 및 이동을 산업, 직업, 기업 특성별로 상세히 분석해 AI 인재 유출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이 자국 내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급인재들의 이탈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사한 165개국의 AI 준비 지수(AIPI)에서 우리나라는 혁신 및 경제통합 분야에선 3위를 기록하고, 규제 및 윤리와 디지털 인프라는 각각 18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인적자본 및 노동시장 정책 부문이 24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간 AI와 관련해서는 매크로 데이터를 활용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로 살폈지만, 이번에는 각 개인이 어떤 특성, 기술들을 갖고 있는지 미시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노동시장에 분포돼 있는 지 파악하고 국가 간 이동까지 추적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속적으로 AI 도입이 고령화와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한은은 지난 2월에 발표한 ‘AI와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AI의 도입이 생산성이 3.2% 끌어올리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2050년까지 최대 12.6% 높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한은 관계자는 “노동시장 측면에서 AI의 영향이 워낙 중요해졌다”며 “6개월가량의 연구기간이 끝낸 뒤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외부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행내 AI 활용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한은은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1차 시범기간을 갖고, 영문보고서와 BOK경제연구, 이슈노트 등을 기존 HWP, PDF 파일 아니라 MS워드 파일로도 작성해 배포하기로 했다. AI가 문서 파일을 학습할 때, 워드가 한글 등 기존 파일에 비해 더 잘 인식되는 등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2차 시범기간을 갖고 연차보고서, 통화정책신용보고서, 금융안정보고서, 경제전망보고서, 지역경제보고서, 지급결제보고서 등 6대 보고서를 워드로 작성해 제출할 계획이다. 기준금리 결정이 담긴 통화정책방향 회의 자료는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부터 워드로 작성돼 대외에 배포된다.
한은 관계자는 “직원들의 불편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제기구와 교류 등을 위해 작성하는 영문 보고서와 서술식 문장형태의 대외발간용 보고서를 대상으로 시범실시에 나섰다”며 “1,2차 시범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불편 및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내년 1월 이후부터 본격 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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