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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심장은 자존심 긁힌 것이 속상해, 유로파리그 우승 올인 '할 수 있다' 집중 최면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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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동료들에게 좌절감을 느낀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는 지도력 공백에도 맨유는 무기력했다. 지난 11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을 2-2로 비기고 돌아와 피로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변명하기에는 경기력이 많이 밀리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선에서 보조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날 예정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앙 미드필더로 서고 지오구 달롯에 2007년생 유스 출신 해리 아마스가 왼쪽 윙백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과는 혹독했다. 전반 24분 산드로 토날리에게 실점하며 끌려갔고 37분 가르나초가 달롯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뚫고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했지만, 후반 4분과 19분 하비 반스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더니 32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확인 사살을 피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르크지가 경기 중 부상으로 라스무스 회이룬과 교체되는 불상사도 있었다.






밥값을 제대로 못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발언에 힘이 있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입을 열었다.

그는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팀원들이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서 그들에게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맨유를 대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라며 기대와 달리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성적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3경기 무승(1무 2패)에 승점 38점으로 14위에 머무른 맨유다. 바로 아래는 울버햄턴에 2-4로 패한 토트넘 홋스퍼(37점)가 있다. 양팀 모두 UEL 8강에 올라 있고 1차전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또, 스리백 기반의 후벵 아모림 감독의 확고한 철학이 있고 전방 압박에 기반한 공격 지향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기중심적인 판단까지 겹친다. 그나마 아모림은 지난해 11월에 맨유 지휘봉을 잡아서 경질 압박에서는 자유롭다.

결국 성과를 내야 한다. 리그 순위를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페르난데스도 "선수들 모두 구단에 많은 것을 주고 싶어 한다. 이곳에서 무엇인가를 이뤄낸다면 얼마나 기억될지 알지 않을까 싶다"라며 UEL 우승에 시선을 돌렸다.

2차전이 홈 경기라 자신감을 가질 필요도 있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빅클럽들을 상대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가 맨유라는 것을 알고 있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며 위닝멘탈리티를 장착해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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