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시상식에서 그랫 재킷을 수여 받아 입은 뒤 기뻐하고 있다. 〈출처: SBS골프 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불사조 매킬로이, 17번 도전만에 그린재킷 주인공
◆역대급 스릴과 감동을 함께 선사한 '마스터스2025'가 로리 매킬로이의 그린 재킷 차지와 동시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막을 내렸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이널라운드(FR)에서 매킬로이는 버디 6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저스틴 로즈와 공동선두로 연장전에 나섰다. 18번홀(파4)에서 붙은 연장전에서 매킬로이는 두번째 샷을 핀 1.2m 옆에 바짝 붙였고, 로즈는 3m 가량 버디 퍼트를 놓쳤다. 무려 17번 도전만에 우승을 확정지은 매킬로이는 끝내 주저앉아 포효했다. 최종일 경기도 시작 첫홀부터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디섐보와 끊질긴 선두경쟁을 벌이는 사이, 어느 순간 디섐포는 경쟁에서 멀어졌고, 경기를 먼저 끝낸 로즈가 단독선두로 매킬로이의 경기 마지막을 지켜보기도 했다. 거듭되는 더블 보기의 난조를 불굴의 의지로 이겨낸 매킬로이는 2022년, 2024년 우승자인 스콧 섀플러에게 마스터스 상징인 그린 재킷을 선사 받은 뒤 지켜보던 딸에게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그 꿈을 이루게 된다”고 자신에게 하는 듯한 말을 시상식에서 남겼다.
이제 진짜 바람인가? 바람의 손자, MLB서 훨훨
◆골프에 불굴의 매킬로이가 있다면, 메이저리그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있다. 한국시각 14일 오전 2시30분 미국 뉴욕 양키스타티움에서 열린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즈 경기에서 이정후는 4회와 6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자이언츠가 올린 5득점 중 이정후가 혼자서 4득점을 터뜨렸다. 이날 대활약으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로 올랐다. 출루율(0.426)과 장타율(0.704)을 더한 OPS는 1.130로 MLB 전체로는 양키스의 애런 저지(1.128)에 이은 2위, 내셔널리그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MLB 진출 첫해 부상 악몽에 시달렸던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아버지 이종범이 그랬듯, 지독한 재활훈련과 연습으로 올 시즌 최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다가 한국과 일본에선 아버지의 바람이, 미국 MLB에선 아들 이정후의 바람이 태풍이 되어 불 것이란 기분 좋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오늘(14일)부터 시작된 윤 전 대통령 내란 형사재판
◆헌법재판소로부터 지난 4일 파면당해 자연인으로 돌아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주 사저로 돌아온데 이어 14일부터는 사저 길건너 편인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을 받게됐다. 서울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피고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은 형사재판 출석 의무가 있다. 이 417호 대법정은 바로 직전 탄핵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퇴임후 구속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은 곳이고, 12.12와 5.18 내란을 벌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들이 내란 재판을 받은 역사적인 법정이다. 다만, 법원은 이전 대통령의 법정 출두 모습이 언론에 다 노출되도록 공개한 데 반해,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바로 법정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 법정 출두 모습이 언론에는 나오지 않게 됐다. 앞으로 1주일에 많게는 2차례 가량, 수십 차례에 이르는 공판기일이 이어지며 법리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사카-간사이엑스포, 역대 최악의 천덕꾸러기 행사 우려 증폭
◆13일 막을 올린 일본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가 자국민들에게까지 버림받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유력 마이니치신문이 오사카엑스포 개막 직전인 12~13일 이틀간 18세 이상 2040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오사카 엑스포를 방문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지 않을 것'이나 '아마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률이 87%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아마 갈 것'이라거나 '꼭 갈 것'이라고 적극적인 방문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이는 엑스포 자체가 새로울 것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과 함께 현 내각에 대한 일본인들의 불신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적극적으로 띄운 국정 치적중 하나인 오사카엑스포가 자국 내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시들한 반응을 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4%로 나타났다. 이는 이시바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한 3월(23%)과 비슷한 수준이다. 엑스포를 연다고 해서, 총리와 내각 인기가 상승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