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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대흥건설 참여 충주 주요사업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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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대흥건설 참여 충주 주요사업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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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2년 연속 충북지역 종합건설업체 실적 1위를 기록한 대흥건설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충주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흥건설의 하도급 업체들은 물론, 그동안 거래해 온 장비업체와 주유소 등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흥건설의 회생절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 여러 군데 현장에서 공사 중단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주지역 공사 현장도 차질이 불가피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대흥건설은 지난 1994년에 대흥토건으로 출발해 레미콘과 아스콘사업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진 충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3세 경영인인 김정우 회장이 경영을 맡아 건설업에 진출하면서 2021년에는 주택 브랜드 '다해브(DaHave)'를 출시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힘을 기울여왔다.

김 회장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2023년과 지난해에 각각 3천331억원과 3천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충북지역 건설사 중 2년 연속 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전국 시공능력평가 9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저가 수주 등 무리한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금융 비용과 원자재비 상승에 대한 부담, 주택분양 시장 위축 등 여파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건설은 전국에서 백수십여 개의 현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주에서도 '충주드림파크산업단지'와 '충주역사 신축공사',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충주역 간 도로개설공사'에 참여하고있다.

드림파크산업단지는 현대산업개발 27%, 충주시 24%, 대흥건설 23%, 교보증권이 18%, 태성 6%, 현대아산 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흥건설이 지분을 포기할 경우, 지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시 담당자는 "아직은 대흥건설 관련, 논의는 없었고 상황이 되면 SPC에서 회의를 거쳐 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건설이 51%, 대흥건설이 39%, 대화건설이 10% 지분을 참여해 공동도급한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충주역간 도로개설 공사는 대흥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현재 일시 중단된 상태다.

대흥건설이 지분을 포기할 경우, 나머지 업체들 간 지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 공사비 1천150억원인 이 공사는 현재 공정률이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선급금 86억원이 지급됐으며 대흥건설은 지분에 따른 37억원의 선급금을 지급받았다.

시 관계자 "건설공제조합에서 보증을 섰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 충주시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단이 공사비 152억원에 발주한 충주역사 신축공사도 대흥건설이 시공을 맡아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진행은 불투명한 상태다.

드림파크산단 지분 포기시 조정 전망내륙고속화道~충주역 도로 일시중단시공 맡은 역사 신축공사 진행 불투명 충주,향토기업,대흥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