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두정치와 싸우자' LA집회 참석자 4만명 육박…집회 시작 후 최다 운집
"소수 억만장자가 우리 경제와 정치 장악…지금 외면하면 여러분 책임"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버몬트)이 12알(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 후 지지자들고 악수하고 있다. 2025.04.12.ⓒ AFP=뉴스1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집회에 수만 명 인파가 몰렸다. 이 집회에는 좌파 성향 무소속 버니 샌더스(83) 상원의원(버몬트)과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이 연설했다.
AFP통신과 독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이날 LA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서 열린 이 집회는 샌더스 의원이 지난 2월 말 시작한 '과두정치에 맞서 싸우자'(Fighting Oligarchy) 집회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뮤지션 조앤 바에즈와 닐 영, 매기 로저스 등의 공연이 곁들여졌다. 같은 캘리포니아인 인디오에는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는데 샌더스는 이 무대에도 예고없이 깜짝 등장해 연설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이 집회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3만 6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수의 억만장자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미국을 "권위주의 사회로 빠르게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화당이 트럼프의 모든 뜻에 복종하는 개인숭배주의로 변질됐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부유층을 위한 1조 1000억 달러(약 1570조 원) 규모의 감세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샌더스 의원은 군중들에게 억만장자, 건강보험 회사,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나라는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의 미래는 여러분 세대에 달려 있다"면서 "여러분은 지금 벌어지는 일을 외면하고 무시할 수 있지만, 이는 여러분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과두정치에 맞서 싸우자' 집회는 덴버와 피닉스를 포함해 미국 여러 대도시에서도 수많은 군중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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