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내란 상징 용산 대통령실”… 김경수 “단 하루도 사용해선 안 돼”

속보
1분기 경제성장률 -0.2%…3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
김경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서울집무실은 청와대·정부청사 활용 방안”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4일 “용산 대통령실은 단 하루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청와대나 정부서울청사를 이용하거나 세종집무실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용산 대통령실은) 내란의 상징이기도 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등 소위 전시 지휘체계에 해당되는 핵심 인사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나라가 없다”며 “유사시 소위 전시 지휘체계에 해당되는 분들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하는 그런 일들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겠나. 그래서 다 분산시키는 것”라고 했다.

이어 “용산은 더 이상 대통령실로서 기능할 수가 없다”며 “그렇다면 가능한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서울에 집무실을 두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세종집무실도 함께 운영하는 방법”이라고 봤다. 구체적으로 “서울집무실은 청와대나 정부청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세종집무실은 이미 대통령의 세종집무실이 국무회의를 할 수 있는 집무실이 작게나마 있다”며 “여기에 국무총리 집무실이나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통해서 (집무실을) 양쪽에 두고 장관들이 왔다 갔다 할 게 아니고 대통령이 세종에서 오래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장관들이 책임지고 책임장관제를 시행할 수 있고 대통령과 장관이 국정 현안을 놓고 자주 토론하고 자주 보는 것이 대통령실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라며 “그런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정권의 연합정부 구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운영 과정에서 촛불 혁명에 함께했던 세력들이 연대해서 국정운영에 참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며 “연정으로 출범했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하지 못했던 촛불 연정을 이번에는 반드시 빛의 혁명에 참여했던 세력들이 공동으로 연정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사회 대개혁 국가 대개조를 함께 추진해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지난 주말 ‘국민참여경선(일반국민 50%·권리당원 50%)’ 경선룰이 최종 확정된 것을 두고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샅바싸움은 길게 하는 게 좋지 않다”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이 도리”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