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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거절하고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3일(한국시간) "브루노는 올 여름 레알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1994년생인 브루노는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선수다. 맨유와의 연은 지난 2019-20시즌부터였다. 당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합류한 브루노는 곧바로 주전 자원으로 활용됐다. 당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브루노의 발밑과 전진성, 슈팅 능력 등 공격적인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첫 프리미어리그(PL) 진출임에도 22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이후에도 맨유에서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솔샤르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 루벤 아모림 감독 등 총 세 명의 감독 사이에서 무조건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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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맨유는 암흑기에 처해있다. 리그에서 14위까지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외하고는 컵대회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브루노는 이번 시즌 공식전 48경기 16골 1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0개를 넘겼다. 통산 기록으로 보면 281경기 95골 81도움이다. 맨유의 '리빙 레전드'라 칭할 만하다. 그동안 그는 맨유와 함께 FA컵과 리그컵 우승까지 들어올렸다.
브루노의 활약에 빅클럽들이 눈여겨 보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레알이 브루노에게 관심을 표했다. 레알이 브루노를 원하는 이유는 루카 모드리치를 대체하기 위함이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레알은 페르난데스를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보고 있다. 레알에서 모드리치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브루노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결정이다. 현재 모드리치의 나이는 39살이며, 지금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과거에는 무조건 1선발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과 교체를 오가고 있다. 경기를 살펴봐도 예전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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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브루노를 점찍었고, 메가 딜을 제안했다. 매체는 "레알은 브루노를 영입하기 위해 9,000만 파운드(약 1,714억 원)규모의 기록적인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이적은 레알이 철저한 스카우팅을 거친 후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놀라운 금액이다. 이는 맨유가 2009년 호날두를 영입할 당시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532억 원)를 넘어서는 것. 구단 입장에서 충분히 흔들릴 만했다. 현재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지출을 최소화하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 구단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는 것은 물론, 알렉스 퍼거슨 경에게 지급하던 216파운드(약 38억 원)까지 중단했다. 나아가 선수단 총 10명을 방출해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어 있다.
다만 맨유의 루벤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 이적에 관해 "브루노는 30살이지만 매 시즌 55경기에 출전하고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 구단이 어떤 것을 하고 싶어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선수 본인도 팀에 남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팀이 어려울 때 떠나는 것은 주장답지 않은 것이 당연. 브루노도 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에 남아 맨유와의 미래를 함께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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