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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제’ 안재욱, 늦깎이 순정

스타투데이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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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제’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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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늦깎이 순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안재욱은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연출 최상열 이진아, 극본 구현숙)에서 태생부터 다이아몬드 수저인 LX호텔의 회장이자 부인과 사별한 지 15년째 되는 한동석 역을 맡아, 독수리 술도가 대표인 마광숙(엄지원)과 얽히고설키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으로 설렘을 드리우고 있다.

안재욱은 지난 12일, 13일 방송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21회, 22회에서 15년 만의 심장 방망이질 원인이 마광숙라는 것을 의아해하면서도, 마광숙과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달라지는 감정 표현을 실감 나게 연기해 공감을 유발했다.

한동석(안재욱)은 마광숙으로 인해 심장이 쿵쾅대고 관심이 가는 것에 대해 정신과 의사인 친구에게 토로했고, 아내와 사별한 뒤 마음의 문을 닫았던 한동석의 변화에 놀라워한 친구는 “그 정도 진폭의 감정을 느낀다면 이거 운명의 스파크가 튀는 거라고!”라고 진단했다.

이에 한동석은 “운명의 스파크?”라고 되뇌었다. 그리고 검진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 한동석은 접촉 사고 난 마광숙을 자신의 옆 병실인 특실에 입원시킨 후 마광숙과 우연을 가장해 마주치는가 하면, 번개를 하자는 마광숙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으로 은근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동석은 마광숙 병실로 만화책을 빌리러 갔다가 샤워를 마치고 나온 마광숙과 마주쳐 기겁하고, 병실로 돌아온 후 미친 듯이 뛰는 가슴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한동석은 마광숙의 눈조차 쳐다보지 못하면서도 “잘 자요”라고 나름 스윗한 인사를 던지고는 설렘을 느끼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이 믿기지 않는 듯 설핏 웃음을 지었다. 이후 한동석은 전복죽을 맛있게 먹는 마광숙을 지켜보며 기분 좋아하는가 하면, 만화책 최종권까지 구매해 선사하는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냈다.


마광숙을 찾아 병원 밖으로 나간 한동석은 벚꽃 잎이 날리는 가운데 앉아있는 마광숙을 심장이 덜컹인 채 바라봤고, 마광숙이 건넨 이어폰 한쪽을 귀에 꽂은 채 함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함에 미소 지었다. 이에 더해 한동석은 타짜 같은 실력으로 마광숙을 이긴 뒤 마광숙에게 ‘소원이행각서’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한동석은 퇴원하는 마광숙을 두 눈에 담으며 “아내를 떠나보낸 후 가장 행복했던 이틀이었다”라고 환하게 웃음 지어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21, 22회를 통해 안재욱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마광숙에게 빠져드는 감정에 당혹스러워하는 ‘꽃중년 순정남’의 면면들을 ‘안재욱표 연기’로 그려냈다. 마광숙 앞에서는 무덤덤한 척 말을 툭툭 내뱉고, 자꾸만 깊어지는 감정에 특유의 급발진 표정을 지으면서도 뒤돌아 몰래 미소를 짓는 귀여운 소년 같은 순수함을 담아냈다. 평소 냉철하고 이성적인 한동석이 마광숙 앞에서는 로맨틱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돌연 수줍은 사춘기 소년이 되어 버리는 떨림을 표현해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안재욱은 흩날리는 벚꽃 잎 아래 눈부신 마광숙에게 반해버린 ‘시간 정지’의 순간을 ‘원조 로맨티스트’의 아이콘다운 탁월한 연기력으로 담아 공감력을 끌어올렸다. 마음을 굳게 닫아버렸던 카리스마 재벌 회장 한동석이 마광숙을 향해 애틋한 감정을 조금씩 표출하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이 불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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