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가 이정후에게 박살이 났다... 연타석 홈런으로 '괴물' 입증

로돈, 좌타자에게 2개 홈런 허용 이번이 처음 양키스전 무려 홈런 3개 폭발 이정후 시즌 타율 0.352... MLB 최고급 타자로 우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6회 초 3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정후는 4회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의 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양키스를 5-4로 꺾었다.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회와 6회에 걸쳐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이 올린 5점 중 4점을 책임지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지난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9타수 4안타, 7타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이정후를 '오늘의 선수(Player of the Game)'로 선정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4회 1사 주자 없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의 6구째 138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타구는 166.2km/h의 속도로 123.7m를 날아갔다.

1-3으로 추격하던 6회, 이정후는 다시 한번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6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로돈을 다시 만난 이정후는 5구째 131.5km/h 커브를 받아쳐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이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오른쪽)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자축하고 있다. 이정후는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뉴시스

더불어 지난 시즌 16승을 거둔 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이번 양키스 3연전에서만 홈런 3개를 추가하며 MLB 데뷔 시즌 홈런 개수를 넘어섰다.

이정후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날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MLB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로 상승했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130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 홈런 3개와 11타점은 이미 지난 시즌 기록(홈런 2개, 8타점)을 넘어섰으며, 도루 역시 3개를 성공하며 지난 시즌 기록(2개)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그의 타율은 0.262, OPS는 0.64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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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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