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 '고기능성' 열풍에
명품 화장품브랜드 앞다퉈 입점
프리미엄 뷰티제품 라인업 강화
명품 화장품브랜드 앞다퉈 입점
프리미엄 뷰티제품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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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들이 구매력 높은 3040세대 여성들을 겨냥해 럭셔리 뷰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슬로우에이징’과 ‘홈 에스테틱’ 트렌드와 맞물려 비싸더라도 효과가 확실한 고기능성 화장품 및 뷰티 기기에 지갑을 선뜻 여는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 시장이 ‘가성비’ 중저가와 ‘고효능’ 프리미엄 시장으로 크게 양분화된 가운데, CJ온스타일과 뷰티컬리·쿠팡·크림 등 e커머스 업계가 3040세대를 타깃으로 한 럭셔리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쇼 ‘겟잇뷰티’에서는 정가 100만 원짜리 뷰티 기기 ‘톰 더글로우’ 1000세트가 방송 시작 약 10분만에 전량 매진됐다. 이날 라이브 방송(라방)을 시청한 이용자는 약 92만 명에 달했다. 100만 원대 ‘리쥬란 리쥬리프’ 리프팅 기기도 작년 10월 1차 방송과 12월 2차 방송에서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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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의 프리미엄 뷰티 제품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작년 4월 입점한 ‘에스티로더’는 라이브 방송마다 목표 대비 2~3배에 달하는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6개월간(작년 10월~올해 3월) 에스티로더 주문금액은 직전 6개월(지난해 4월~9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달 9일 진행된 아르마니 뷰티 제품 판매 첫 방송에서는 쿠션 전체 구성 중 한 종류를 빼고 전부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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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역시 주 소비층인 3040세대 여성을 겨냥해 ‘에르메스 퍼퓸’ 등 럭셔리 뷰티 상품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뷰티컬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3% 뛰었으며, 작년 거래액은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뷰티컬리엔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1000여개가 입점해 있다. 이 중 설화수, 에스티로더, 헤라, 랑콤 등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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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도 럭셔리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1~2월 크림의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딥티크부터 샤넬, 프라다,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의 메이크업 및 향수 제품과 각종 스킨케어, 바디케어 제품이 주력 판매 상품이다. 쿠팡은 작년 프리미엄 버티컬 서비스 ‘R.LUX’(알럭스)를 별도 앱으로 출시하며 럭셔리 뷰티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가 프리미엄 뷰티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 최근 ‘슬로우에이징’과 ‘홈 에스테틱’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비싼 고기능성 제품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뷰티 제품은 마진이 높아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데다, 최근 고물가 현상에도 수요가 늘고 있어 이를 선점하려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 입장에서도 백화점 외에 입점 가능 채널이 늘어나는 게 다양한 고객층 반응을 살펴보기 좋아 반가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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