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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美 대통령 트럼프, 건강검진 양호...몸무게 9kg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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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건강검진...1기 보다 9kg 줄어
고령에 패스트푸드 선호하는 식습관에도 결과 양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17일 공개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 두번째)의 전용기 기내식 식사 장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 첫번째)와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 세번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네번째)의 앞에 햄버거가 준비되어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취임 기준 역대 최고령에 평상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즐긴다고 알려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검진에서 직무 수행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지난 1기 정부에 비해 몸무게가 약 9kg 줄었다고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정기 건강검진 보고서를 공개했다. 백악관 주치의로 임명된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에 대해 "그는 뛰어난 인지 능력과 신체 건강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바바벨라는 "대통령은 심장, 폐, 신경, 그리고 전반적 신체 기능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하다"며 "그의 활동적인 생활방식은 그의 웰빙에 계속해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가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골프 대회에서도 자주 우승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는 1946년 6월생으로 현재 나이는 78세 10개월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에 2번째 대통령 취임 당시 취임 기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 기간에 햄버거와 치킨 등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1월 2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가공식품 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당신이 내 상사처럼 치즈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한다면 먹을 수 있지만 당신의 가족과 건강이 감당할 영향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1일 검진 직후 "전반적으로 나는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느꼈다"며 "나는 인지능력 테스트도 받았으며, 모든 답을 맞혔다"라고 말했다. 미국 AP통신은 트럼프가 1기 정부 당시 건강검진에서 체중 감량 및 운동 권고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트럼프의 체중은 약 101.6kg으로 4년 전(110.7kg)보다 약 9kg 줄었다. 트럼프의 키는 190.5cm였다. AP는 트럼프의 현재 콜레스테롤 수치가 140이며 이상적으로는 200미만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1기 정부 집권기였던 2018년 1월 당시 트럼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233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진 결과 트럼프의 심혈관,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 신경계, 근골격계 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력과 청력도 정상 범주였다. 다만 대장 내시경에서 양성 용종과 게실증이 발견되었다. 아울러 피부 검사에서 햇빛에 의한 경미한 손상과 몇 가지 양성 병변이 있었다. 이는 잦은 주말 골프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혈압은 74~128mmHg로 수축기가 다소 높은 고혈압 전 단계였다.


이번 검진에서는 지난해 7월 트럼프 총격 암살 시도에 따른 흉터가 확인되었으며 그가 11세 당시 맹장 수술을 받았던 수술 이력도 기록됐다. 수술 이력에는 양쪽 눈에 백내장 수술 내역도 있었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기 건강검진 보고서.A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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