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진표의 윤곽이 점차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불참을, 윤상현 의원은 출마를 결정했는데요.
이미 뛰어든 잠룡들의 '표밭 갈기' 경쟁 속, 당내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차출론'에 힘을 싣는 목소리와 견제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선 룰에 불만을 드러내며 경선 참여 여부를 고심해 왔던 유승민 전 의원.
결국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보수 대통령 연속 탄핵에도 당은 반성·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이기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는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친윤계 5선 윤상현 의원은 '출마할 결심'을 굳혔고, 최근 입당 절차를 마친 양향자 전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하는 등 대진표 속 빈칸이 속속 채워졌습니다.
경선 후보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미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장관은 서울의 한 교회를 찾아 주일 예배에 참석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청와대에 취직해 나라를 다시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는 첫 날"이라는 글로 각오를 다졌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방송 인터뷰 등 일정으로 지지를 호소했고,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TV 출연 중)> "내가 사는 대한민국보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더 좋은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결국 현명한 판단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해주시는 것이고요, (보수 진영이)어렵고 위기에 처했을 때, 전략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셨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AI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 서문시장 간담회 등의 현장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한덕수 대행 차출론'에 대해선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지만, 성일종 의원이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내는 등 출마 촉구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한 대행의 침묵 속, 일단 당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
하지만 한 대행이 경선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어, 대선 정국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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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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