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전시장을 찾는 발걸음도 가벼워졌습니다.
무겁고 심오한 예술보다는 눈으로 보고 웃고 즐기는 감각적인 전시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데요.
젊은 예술가들의 푸릇푸릇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아트페어를 서형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로봇 태권브이부터 후레시맨, 건담까지.
어릴 적 세상을 지켜주던 영웅들이 노랑 빨강 선명한 색깔로 되살아났습니다.
평평한 종이는 마법사의 손을 거친듯 낮잠 자는 사자와 움막을 지고 가는 커다란 코끼리처럼 입체적인 상상으로 펼쳐집니다.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작가가 만든 호랑이를 꼭 끌어안은 피규어, 한복을 곱게 입고 스케이트보드를 탄 소녀 등 젊은 작가들의 통통 튀는 상상은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이채형 /일러스트레이터> "보시고 깊이 생각을 하시지 않고 색감과 디자인을 시각적으로 재미를 느끼셨으면…"
자유롭게 풀어낸 시각적 상상력이 단지 눈만 즐겁게 하는 건 아닙니다.
<서지수·서지우 / 도자조각작가> "사랑하고 상처받는 나날조차도 특별하고 예쁘게 보여주고 싶었고요. 삶의 모습들을 최대한 다채롭게 보여주고 싶어서…"
멀리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지고 만들어보며 관람객과 거리를 좁혀갑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디자인아트페어'부터 연희동 골목골목을 여행하는 듯한 '연희아트페어',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까지.
예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잇따라 열리며 올봄을 더 풍성하게 물들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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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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