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붕괴 현장의 구조 작업이 연일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쏟아지는 비 때문에 구조 대원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제(13일) 어렵게 수색 작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풍과 소나기에 멈춰섰던 크레인이 어렵게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안전 헬멧을 쓴 소방대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합니다.
전날 내린 비에 수색을 중단한 지 약 18시간 에 광명 신안산선 붕괴현장 구조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아직 곳곳에 사고 잔해물 등 위험 요소가 가득하지만 남아 있는 실종자 1명의 구조 작업을 더 미룰 수 없어 조심스럽게 장비를 움직인 것입니다.
소방당국은 국토교통부, 광명시 등과 합동 회의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광식/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2차 사고가 우려되어 구조 작업이 지연됐으나, 토목·지질 전문가가 참여한 상황판단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구조 작업을 재개하였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강한 바람 등은 여전해 기상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붕괴현장 내부에선 '쿵쿵' 소리를 내며 침하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는 사고 발생 48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아직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붕괴 우려가 여전한 만큼 낙하물을 먼저 고정해두고, 인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작업 인원은 3~4명으로 한정적으로 투입할 방침인데. 구조 작업을 마치기 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엔 이동식 조명차를 비롯해 발전기, 대형 난로 등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물품들도 속속 준비됐습니다.
여의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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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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