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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더 브라위너, 메시와 한솥밥 '충격'…美 인터 마이애미 이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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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결별을 선언한 레전드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2024-2025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다.

그의 이동에 따라 세계 축구계의 시선도 미국으로 더욱 향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전문 기자로, 이적시장 전문가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으로 더브라위너를 영입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협상이 구체적인 단계까지 이르진 않았지만, 클럽 내부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몇몇 구단들도 더브라위너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경쟁은 이미 시작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의 보도는 이미 며칠 전부터 떠오르고 있던 더브라위너의 미국행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특히 플레텐베르크는 이적시정에서 신뢰도 1~2위를 다툴 정도다. 더 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 차례 밝힌 점 고려하면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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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복수의 유럽 언론은 인터 마이애미가 MLS의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더브라위너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스커버리 제도란 MLS 고유의 제도로, 각 구단은 최대 5명의 선수를 리스트에 올려 우선 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다. 더브라위너의 디스커버리 권리는 애초에 2025년부터 리그에 합류 예정인 샌디에이고 FC가 갖고 있었지만, 구단의 계획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기했고, 이 권리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를 통해 마이애미는 다른 팀들의 간섭 없이 더브라위너와 독점적으로 협상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장벽은 더브라위너의 연봉이다.

현재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연간 약 2600만 달러(약 37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현재 MLS 최고 연봉자인 리오넬 메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MLS의 샐러리캡 제도는 이처럼 고액 연봉자 영입에 제한이 많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를 샐러리캡 규정 밖의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지정선수'로 등록해 3개의 슬롯을 모두 사용 중이다.

규정상 더브라위너는 새로운 디스커버리 선수로 등록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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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LS에는 'TAM(목표 할당 금액)'과 'GAM(일반 할당 금액)'이라는 예외 규정이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연봉 일부를 보조금으로 처리해 샐러리캡을 우회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조르디 알바를 TAM 계약으로 먼저 영입한 뒤, 이후 DP로 전환했던 전례가 있다.

이는 더브라위너가 일정 기간 동안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TAM 계약으로 입단한 후, 2025 시즌 종료 시점에 알바 또는 부스케츠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디스커버리 선수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더브라위너가 TAM 계약으로 받을 수 있는 연봉은 최대 87만 달러(약 12억원) 수준으로, 현 연봉의 3%에도 못 미친다"며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메시와 더브라위너의 슈퍼스타 조합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마이애미가 더브라위너 영입을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더브라위너의 이적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MLS와 인터 마이애미 구단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리오넬 메시, 부스케츠, 알바, 수아레스에 이어 더브라위너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이는 축구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선수 구성을 자랑하는 '미국판 갈락티코'의 탄생을 의미한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그 전에 더 브라위너의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애물은 여전히 존재한다. 연봉, 지정선수 슬롯, 선수 본인의 의지 등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더브라위너의 결정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할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토크스포츠/맨시티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