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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껏 해야지" 인성논란 더보이즈 선우, 팬들만 다독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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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가 이른바 '에어팟 영상'으로 인해 불거진 인성 논란에 다신 한 번 억울한 마음을 표하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선우는 13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뒤에서도 절대 안그러는데 앞에 팬분들 다 계시는데 미쳤다고 경호원님보고 '에어팟 주워오라'고 소리를 치겠냐고. 나 너무 얼탱이가 없어서 그렇게 보인 점에 대해 반성 스스로 하려고 하다가도 그 몇 초 영상으로, 그리고 선 넘는 악플다는 사람들에게 내 할 말 했다고 욕을 이렇게나 먹는다는 게 사람들 참 무섭다'고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우가 이동 중에 "내 에어팟!"이라고 외치는 영상이 확산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히 이어폰이 떨어진 것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는 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는 듯 소리만 질렀을 뿐 직접 이어폰을 주우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기 때문. 실제 경호원이 선우의 이어폰을 주워 두 손으로 건넸고, 선우는 한 손으로 받은 채 자리를 떴다. 고마움의 표시나 인사를 건네지도 않아 논란을 야기했다.

하지만 선우는 12일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영상을 봤는데 진짜 그냥 인사 안 하고 예의 없게 받기만 하는 걸로 보인다'면서 '팬분이 뭐라고 소리치셨는데 뭐가 떨어진지 모른 상태여서 어리둥절하다가 에어팟이라는 것을 알고 '내 에어팟' 한 것이다. 근데 눈으로 찾다가 못 찾았고, 주워주신 것을 받으면서 고개 숙이지 않고 '감사합니다'라고 한 상황이었다. 이런 억울한 이야기 안 나오게 잘 행동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도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도 '나 뒤에서도 문 잡아주시거나 할 때 항상 안 빼먹고 '감사합니다' 하고 지나가고 인사 잘 한다. 음악방송이나 어디서나 청소해주시는 분들께도 빠짐없이 '안녕하세요' 하고 싹싹하게 잘하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 깔끔한 사과보다는 굳이 변명 같은 자기 보호 내용을 구구절절 덧붙여 반성의 뜻마저 퇴색시켰다.

이 과정에서 해당 영상을 접한 듯한 나나는 '혼나야겠네요'라는 공개 댓글로 이슈의 화력을 불태웠고, 화제성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뭔가 일이 커진 것 같아 좀 신경이 쓰인다'며 추가 입장을 남겼다. 나나는 '그 사람을 단정짓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나에겐 적지 않은 충격적인 영상이라 내 감정을 쓴 것 뿐이다.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영상을 다시 보고 다시 봐도 내 옆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난 지금처럼 똑같이 얘기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선우를 향한 대중의 끝없는 비난 속 더보이즈 팬들은 나나에게 불편한 심경을 표했고, 이로 인해 더보이즈 팬들까지 비판 받는 얽히고설킨 상황이 됐다. 이를 파악한 듯한 선우는 더비(더보이즈 팬덤)들을 다독이면서, 동시에 자신과 더비들을 향한 여러 쓴소리를 참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도껏 해야지 입다물고 넘어가던하지. 말 안하면 곪아 썩을 것 같아서 얘기할게'라고 날선 반응을 내비친 선우는 '이런 거 조차 싫은 더비들도 있을텐데 정말 미안해'라면서 '더비한테 하는 약속. 내가 갑질하고 못된 사람으로 오해 받지 않도록, 그래서 더비가 이런 해명 안해도 되도록 겉으로 잠깐 봐도 젠틀맨이네 할 수 있도록 보이는 행동 더 노력할게. 냉정히 계속 앞으로도 고쳐나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정말 스스로 생각해'라고 적었다.

또 '힘들지 미안해. 더비한테 미안하고 더비들이 해주는 예쁜 말들이 지켜줘서 나는 괜찮아. 더 재미있게 좋은 추억으로 다 덮어보자'라면서도 '사랑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이 감정들을 쉽게 생각한채로 본인의 말들이 다 정당하고 맞는 말이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면서 더비한테 무식한 말들로 상처주는게 넘 어이없어서. 초능력이 있다면 그 모두에게 하와이안 피자를 맥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남'이라고 급발진해 끝내 아쉬움을 더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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