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60kg 안 되면 사람 날아갈 수 있다" 베이징 강풍 경고

서울맑음 / 18.1 °
◀ 앵커 ▶

중국에서도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간판이 날아가고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는가 하면 수백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는데요.

여기에 폭설과 폭우까지 동반되면서 4월 중순에 기상이변이 동시다발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차량 뒤쪽에 붙은 간판을 운전자가 치우려는 순간 또 다른 간판들이 바람에 날려와 운전자를 덮칩니다.

철제 판자가 길을 걷던 여성을 덮치고 뒤따라오던 사람도 바람에 넘어지고 맙니다.

배달원들은 강풍에 이리저리 휩쓸렸고,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뜯겨지면서 배달원 머리 위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배달원 앱 안내]
"새로운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빨리 구급차 불러요!> 주문을 넘기려면 확인버튼을 누르세요."

중국 수도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 중국 북부 지역에는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최대 시속 165km, 매우 강 수준의 태풍급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안후이성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55세 여성이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베이징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840여 그루에 달했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번 주말 두 번째로 높은 주황색 강풍 경보를 발령했고 체중이 60kg 이하의 사람은 바람에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역대급 강풍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베이징 중심가의 이 하천공원도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강풍의 원인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공기가 예년보다 훨씬 차가워졌기 때문입니다.

[마쉐콴/중국 중앙기상대 예보관]
"평소 한파 때보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대결이 더욱 격렬합니다."

이례적인 찬 공기에 내몽골에서는 폭설이 쏟아져 고속도로가 통제됐고, 우한에서는 폭우로 도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는 장쑤성과 상하이, 쓰촨성 등 중국 중부지방까지 날아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내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출처 : 웨이보, 도우인, X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김창규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