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국민의힘 경선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오늘은 국민의힘 경선 규칙에 불만을 나타냈던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도 확장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주자들인데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 동안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당이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를 제외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겠단 입장을 고수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민 / 前 의원 (지난 11일)
"결국은 국민의힘 지지층만 상대로 경선을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 전 의원 측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무소속 출마 등 다른 가능성을 열어둔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유력 주자들이 줄줄이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히자 당 지도부도 당혹스런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처음엔 너무 과열된다고 비판받다가 지금은 반대로 흥행이 안된다고 비판받고 있다"며 "중도확장성이 있는 후보들이 경선을 포기하는 건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굉장히 아쉬운 일이라고…모두가 경선에 참여하셔서 경선 과정에서 더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당내 한덕수 권한대행 추대 움직임에 경선 주자들의 불만도 나옵니다.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 대행을 국민의힘 최종 경선후보와 재경선시키려는 음모가 있다"며 "눈가림 경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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