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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SNS·이승만 사저 방문…국힘 대선주자, 경선 등록 전 여론전 '총력'

뉴시스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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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주일 예배…안철수, 10대 공약
홍준표 "청와대 취직해 5년간 재조산하"
나경원, 이승만 사저 찾아 "제2건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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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은 10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즉, 민심 100%를 반영해 후보 4명을 추린다. 2차 컷오프에서는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 2명을 압축한다. 다음달 1일과 2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며, 이후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심 대선 주자들은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제각각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여론전을 벌였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이날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온누리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체제 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당내 지지기반 확보와 중도층 포용을 시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은날 공개 일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와대에 취직해서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든다)에 매진하도록 다짐하는 첫날 아침"이라며 "앞으로 51일간 국민과 함께 즐거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구에서 '해피워크' 도보 행사를 통해 시민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지지자들과 해피워크에 나서 시민과 인사하고 '부산과 함께 미래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경원 의원은 같은날 오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이화장을 방문했다. 나 의원은 11일 국회 본관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대선은 체제 전쟁이자 제2건국전쟁"이라며 보수진영의 구원투수를 자임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대통령으로 만들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만 같으면 중도보수나 보수나 모든 분들을 다 우리 편으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같은날 오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경북 전통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영삼·박정희·김대중·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한 뒤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양향자 전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스타트업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그는 지난 10일 "한국 보수정당을 경제, 첨단산업, 미래에 관한 신(新) 보수정당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윤상현 의원도 늦어도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윤 의원 측은 "화요일 무렵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변수로 부상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한덕수 차출론'에 여전히 침묵을 이어갔다. 총리실 관계자는 앞서 뉴시스에 "권한대행은 (차출론 관련) 일체 말씀이 없다"며 "별도로 입장을 밝힐 계획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 대행 차출론을 주장하는 당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오는 14~15일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향후 권한대행 사퇴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어 "한 대행께서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이미 우리 당의 정말 많은 의원들께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 한 대행께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당내 견제 심리도 상당하다. 안 의원은 "한 대행께서 하실 일은 박근혜 대통령때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했을 때보다 거의 10배 정도 많다"며 "거기에 집중하시고, 이번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이) 제대로 공정하게 선출되도록 열심히 관리하시는 게 바로 본인에 주어진 소명"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베일에 가려있지만 각본을 쓴 건 물러난 대통령과 여사의 측근들일 가능성이 있고 감독은 친윤 지도부, 연출은 일부 찐윤 의원들 그리고 주연은 한 대행"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은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에는 '미디어 데이'를 통해 토론 조를 추첨하고, 18~20일 사흘간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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