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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싸락우박+황사 무슨 날씨가…대기 불안정 탓

서울맑음 / 7.2 °
수도권 곳곳 싸락우박…강풍 계속
서울 한때 0.6㎝ 눈…내일도 눈·비
헤럴드경제

눈 내리는 12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황사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전날에 이어 내리던 비는 오전엔 잠시 그쳤으나 오후부터 다시 내리겠다. 강한 바람과 비, 황사가 어우러지는 악천후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도별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는 서울 128㎍/㎥, 인천 141㎍/㎥, 경기 129㎍/㎥, 충남 107㎍/㎥, 전북 81㎍/㎥, 제주 96㎍/㎥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전국이 황사로 뒤덮일 전망이다. 몽골 남부, 중국 북부와 황투고원에서 이날 추가로 황사가 발원하면서 14일까지 황사의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만개한 벚꽃 잎을 떨구는 야속한 태풍급 강풍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시간 내 최대 순간풍속은 인천 옹진 소청도 26.0㎧(시속 94㎞), 경기 시흥(신현동) 17.3㎧(시속 62㎞), 강원 대관령 23.6㎧(시속 85㎞), 강릉(구정면) 20.7㎧(시속 75㎞), 충남 태안 북격렬비도 17.3㎧(시속 62㎞), 예산 원효봉 14.8㎧(시속 53㎞), 전남 신안 하태도 24.3㎧(시속 87㎞), 전남 여수 거문도 20.7㎧(시속 75㎞), 경북 울진(온정면) 28.9㎧(시속 104㎞), 울릉도 27.2㎧(시속 98㎞), 제주 제주공항 17.7㎧(시속 64㎞) 등이다.

비 소식도 이어진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엔 시간당 5㎜ 미만과 1㎜ 내외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다. 기온이 낮은 곳엔 눈이 오기도 한다. 황사가 섞인 눈비다.

서울과 경기 고양·양주·동두천·시흥 등엔 대기 불안정에 지름 5㎜ 미만의 싸락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은 진달래밭에 129.0㎜ 등 1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경남 창원엔 54.9㎜, 전남 완도엔 48.5㎜, 울산과 부산엔 35.0㎜와 33.5㎜, 전남 목포엔 25.0㎜, 서울엔 18.5㎜, 대전엔 17.3㎜ 비가 내렸다.

강원내륙·산지엔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서울에도 한때 0.6㎝의 눈이 쌓였고, 경기 동두천과 파주는 최고 1.6㎝와 1.2㎝의 적설이 기록됐다.

이날 추가 강수량은 5㎜ 내외 또는 5㎜ 미만 정도겠다. 14일에도 전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