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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2루타 7개로 시카고 컵스 외야수 카일 터커와 이 부문 공동 선두였는데, 8번째 2루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2루타와 함께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333으로 조금 떨어졌다. OPS도 0.992로 내려갔다.
이정후가 상대한 양키스 선발은 우완 윌 워렌. 메이저리그 2년 차로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게릿 콜과 척추 부상으로 3개월 결장 진달을 받은 루이스 힐 대체로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데뷔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32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애리조나전 5이닝 2실점, 피츠버그전 4이닝 4실점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나 패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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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로 맞선 3회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빼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초구와 2구 만에 볼 카운트 0-2로 몰렸는데, 이후에 들어온 유인구 3개를 모두 골라내며 또 풀 카운트로 투수를 압박했다.
6구 째 91.8마일 패스트볼이 바깥쪽 스트라이트존에 걸쳐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날아간 안타성 타구였지만 양키스 시프트에 걸려 유격수 앤서니 볼프에게 잡혔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운이 따랐다.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로 병살타가 되는 듯 했으나, 양키스 2루수 재즈 치좀의 2루 송구가 벗어나면서 1루 주자와 이정후까지 모두 살았다.
네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의 장타가 터졌다. 4-8로 끌려가던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 두 개를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에 들어온 85.2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보냈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견. 그러나 이정후의 발도 빨랐다. 2루에 서서 들어갔다.
다섯 번째 타석은 9회 무사 2, 3루 타점 기회였다. 상대는 데빈 윌리엄스. 그러나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윌리엄스의 체인지업이 워낙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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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정후는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들어온 시속 89.4마일(144km) 싱커를 공략, 우중월 3점홈런을 폭발했다. 지난 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무려 356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것이다.
이정후의 활약은 모든 미국 언론들의 관심을 몰고 오고 있다. MLB닷컴은 11일 부상에서 돌아와 맹활약하고 있는 9명의 선수를 특집으로 다뤘고 이정후를 포함시켰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지난 해 5월 중견수 수비를 하다 펜스와 충돌하면서 어깨를 다쳤고 그렇게 촉망받던 루키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라면서 "하지만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부터 샌프란시스코가 왜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는지 그 이유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액을 투자한 것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뜻이다.
ESPN은 10일 보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MVP 투표에서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비교 대상으로 꼽은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타격왕 1순위 아라에스다.
아리에스보다 이정후의 기량이 더 낫다고 주장한 ESPN은 "이정후는 아리에스보다 빠르다. 출루 능력도 더 좋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릴 줄 안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며 "게다가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사이 타순에 들어간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이정후와 정면 승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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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는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 1번 타자 벤 라이스부터 2번 타자 저지, 3번 타자 코디 벨린저까지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4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는 2타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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