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검색량,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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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세잔느화실의 달항아리 액자. (사진= 오늘의집 제공) |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달항아리를 두고 남긴 감상이다. 300년 전에 만들어진 달항아리가 액자, 조명, 화병 등의 형태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자체로 감각적인 인테리어 오브제이자 복을 불러주는 ‘운테리어’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에 따르면 올 1분기 달항아리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다. '달항아리 액자', '달항아리 화병', '달항아리 조명' 등이 주요 연관 검색어로 꼽혔다.
달항아리는 조선 후기 광주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12년 영국 도예가 버나드 리치가 달항아리를 두고 '자연스러운 무심함'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구입해 영국으로 돌아가며 "나는 행복을 안고 간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0년대 들어 달항아리가 한국적인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대가 달항아리 모양으로 제작됐고, 2023년에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0억 달러에 팔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김남준)이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를 구입하고 이를 인증한 장면이 화제가 되며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달항아리가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재조명된 가장 큰 배경은 복을 불러주는 '운테리어' 열풍이다. 최근 복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액막이 명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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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라디룸의 달항아리 무드등. (사진= 오늘의집 제공) |
'돈과 복이 들어온다'는 달항아리가 그려진 액자를 현관과 마주 본 벽에 걸거나, 달항아리 소금단지를 현관에 두는 식이다. 이사 집들이 선물, 개업 선물로 달항아리 아이템을 주고 받기도 한다.
한옥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무드로 집안을 꾸밀 때 최적의 오브제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달항아리 특유의 넉넉하고 안온한 분위기, 선과 색감이 주는 고요한 아름다움 덕분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오브제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관련 콘텐츠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오늘의집에 달항아리 관련 사진은 약 7700건이 게시됐다. 지난해 크게 히트한 '다이소 달항아리'의 활용법을 공유한 게시글도 인기다. 주로 화병으로 쓰거나, 인센스 스틱을 꽂아 디퓨저로 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수많은 이들을 감탄한 우리의 예술품인 달항아리가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며 가장 트렌디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관련해서 더 다양한 제품을 발굴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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