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원정서 1회 3점 홈런 작렬 '시즌 1호'
![]()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생애 첫 메이저리그(MLB) 뉴욕 원정에서 결승 홈런을 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악천후 속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MLB 입성 후 처음으로 양키스 원정을 떠난 이정후는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양키스 원정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뉴스1 |
1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143.9㎞ 싱커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8m였고, 발사각은 24도였다.
이정후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3번째 아치다.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때려낸 솔로 홈런 이후 1년 만에 홈런을 쳤다.
이정후의 홈런 포함 1회에만 5점을 뽑은 샌프란시스코는 9-1로 앞선 6회초 우천으로 인해 강우콜드가 선언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뉴욕엔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 개시 시간도 30분가량 지연된 끝에 가까스로 진행됐다.
경기가 취소돼도 무방한 날씨였지만 내셔널리그 소속 샌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칸리그 소속 양키스의 경기라 다음 일정을 새로 잡기 쉽지 않아 경기를 강행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KBO리그였다면 경기가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라면서 "KBO리그는 비로 인한 경기 취소가 잦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기에 비가 오는 날에 경기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며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이정후의 홈런은 더욱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또한 "정말 멋졌다. 이정후는 이곳에서 경기한 적이 없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 주자가 두 명 나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홈런을 때렸다. 우리도 큰 힘을 얻었다"고 이정후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