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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쏙과학쏙] 소행성 2024 YR4, 지구 아닌 달에 7년 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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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있는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 망원경이 새로운 천체 하나를 포착했습니다.

바로 '2024 YR4'라는 소행성이었는데요.

지름이 약 60m인 YR4는 당시 지구와 4,500만km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7년 후인 2032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3.1%로 제기되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한때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 수준을 나타내는 '토리노 척도'에서, YR4가 위험 대상인 3등급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YR4가 점점 지구와 멀어지면서 다시 충돌 가능성이 0%대로 떨어졌고요.

유럽우주국도 더 이상 YR4를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은 소행성으로 분류하며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과의 충돌이 예상되면서 YR4가 다시 요주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일, 미국 나사는 제임스웹 망원경 관측을 기반으로 오는 2032년 12월 22일, YR4가 달에 충돌할 확률이 3.8%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과학자들은 소행성이 지구 대신 달에 충돌하는 상황은 오히려 꽤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달에 충돌구가 생기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추후 달 탐사와 지구 방어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문홍규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달에 지름 한 2km 정도의 크레이터(충돌구)가 생길 것으로 보여요. 현재 계산으로는 달 남극 지역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달의 남극 지역은 특히 물얼음, 미래 우리 달 탐사에 중요한 자원이 매장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그곳에 얼마만큼 매장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미래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 대해서 우리가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임스웹 망원경은 앞으로 소행성의 정밀한 궤도와 달 충돌 가능성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인데요.

지구와의 충돌설로 국제 사회를 긴장하게 했던 YR4가 과연 달을 향하게 될까요?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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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limhakyung@yna.co.kr)